광주비엔날레 행사 내 ‘대만관’ 명칭 표기를 둘러싼 중국 측의 반발과 행사 불참 사태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여수세계섬박람회로까지 번졌다.
중국 지자체가 항의 차원에서 섬박람회 불참을 통보하면서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하나의 중국’ 원칙 충돌… 중국 저우산시, 여수섬박람회 홍보관 취소
광주광역시와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 측이 섬박람회장에 설치하려던 홍보관 운영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저우산시는 박람회 참가국을 홍보하는 ‘아일랜드 프렌즈 데이’ 행사이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태는 앞서 불거진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설치 논란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중국은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의 비엔날레 전시 명칭이 국가관 형태의 ‘대만 파빌리온(Taiwan Pavilion)’으로 정해지자 즉각 불참을 선언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광주비엔날레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민형배 광주시장에게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대만 파빌리온 명칭은 예술 영역에서 참여 예술가들에게 맡겨진 표현일 뿐,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이미 전시 작품을 철수했고, 중국 지방의회인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역시 예정됐던 광주시의회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흥행 ‘빨간불’… 조직위 “설득 총력”
문제는 이 같은 외교적 갈등의 여파가 이제 막 개막한 여수세계섬박람회로 튀었다는 점이다.
중국은 섬박람회 조직위가 외국인 관람객 목표로 설정한 9만 명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다.
저우산시의 보이콧으로 인해 박람회 흥행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수시와 조직위는 외교부를 통해 중국 측을 설득하고 있으나,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섬을 많이 보유한 저우산시와 여수의 지리적 여건이 비슷해 박람회를 계기로 다양한 교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고, 저우산시가 속한 저장성과 광주시가 오랫동안 교류했던 점 등을 토대로 최대한 참여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