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공원에서 질투심에 눈이 멀어 흉기를 들고 다른 남성을 쫓는 영화 같은 추격전이 벌어졌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테슬라 운전자의 기지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지프 승용차 충돌에서 시작된 살벌한 추격전

사건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 써리(Surrey)에 위치한 레드우드 파크(Redwood Park)에서 지난 9일 오후에 발생했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37세의 용의 남성이 자신이 운전하던 지프 랭글러 차량으로 피해 남성의 포드 픽업트럭을 고의로 정면으로 들이받으며 충돌 사고를 냈다.

이후 용의자는 차량에서 내려 흉기를 손에 든 채 피해 남성을 향해 무자비한 추격을 시작했다.

손에 칼을 들고 피해 남성의 차에 오르고, 뛰어 내리고, 도망치고 여성이 중간에 개입해 제지하는 데도 끝까지 뒤를 쫓았다.

특히 도망치기 전 두 사람이 맞붙는 과정에서 용의자가 피해자를 바닥에 내던졌고, 이 때 손가락으로 눈을 깊게 후벼 파거나 찌르는 등의 심각한 폭력이 가해지기도 했다.

일방적인 폭력으로 눈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피해 남성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 도망치기 시작했고, 이에 격분한 용의자가 흉기를 꺼내 들고 쫓아갔다.

용의자는 공원에서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질투심에 휩싸여 이 같은 폭력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두 사람을 말리려 했지만 용의자가 칼을 들고 달려들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테슬라 운전자의 기지… "차에 매달려 목숨 건 탈출"

당시 가족 사진 촬영을 위해 공원을 찾았던 테슬라 운전자이자 사진작가인 로빈 누버(Robin Nuber)는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하고 차량 내부 카메라로 이를 녹화하기 시작했다.

흉기를 든 용의자가 맹렬히 뒤쫓아오자 피해 남성은 살기 위해 근처에 있던 누버의 테슬라 차량 쪽으로 전력 질주해 도움을 요청했다.

차문을 열고 완전히 탑승할 시간조차 부족해 문에 매달린 절체절명의 순간, 누버는 즉시 문을 열어주며 차량을 충분히 후진시켰고, 피해 남성은 움직이는 테슬라 조수석 문에 매달린 채 약 100피트(약 30미터)를 끌려가며 겨우 뒷좌석으로 기어올라가 몸을 피할 수 있었다.

현장 출동한 경찰에 용의자 체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수 분 만에 37세의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또한 경찰견(K9)을 동원해 용의자가 인근 숲속에 내다 버린 흉기를 찾아내 증거로 확보했다.

흉기를 피하는 과정에서 피해 남성은 눈 부위를 심하게 가격당하고 손에 찔려 눈이 붓고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캐나다 사법 당국은 체포된 용의자를 상대로 무기 폭행(Assault with a weapon), 형사상 협박 및 괴롭힘 등 다수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서리 지방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