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정상의 회담이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양국 간 무역과 첨단기술, 희토류 공급망, 대만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월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외교 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관세 문제다. 양국은 지난해 합의한 무역 휴전의 연장 여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의 합의는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다. 양국이 합의를 연장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들의 통상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지만,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관세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희토류와 핵심 광물도 중요한 의제로 꼽힌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반도체, 항공우주, 방산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미국은 중국에 희토류 공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의 첨단기술 관련 수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양국의 입장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 AI를 국가 경쟁력과 안보에 중요한 기술로 보고 있기 때문에 AI 안전과 위험 관리에 대한 협력이 논의될 수 있지만, 첨단 AI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워낙 치열해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대만 문제 역시 민감한 사안이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기 판매 등을 통해 지원해 왔다. 정상회담에서 경제·무역 문제와 함께 대만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다뤄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과도 연결된다.
펜타닐 문제도 미국이 중국에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분야다. 미국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펜타닐 전구체 화학물질이 미국 내 마약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양국은 마약 단속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어떤 합의가 나올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관세와 공급망, 첨단기술, 희토류 등은 미국 기업과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정상회담 결과에 국제 금융시장과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