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세계 주요 해상 운송로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예멘 서부의 전략적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한 데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섬까지 확보하며 홍해 남부의 주요 해상 통로에 대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은 후티의 공세에 맞서 병력을 홍해 연안으로 다시 보내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전투에서 정부군이 상당한 지역을 잃으면서 전선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모카는 홍해 연안에 위치한 전략적 항구도시로,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가까워 국제 해상 운송에서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한다.

로이터통신은 후티가 예멘의 홍해 연안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후티의 지렛대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관문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때 거쳐야 하는 주요 항로 가운데 하나다.

최근 후티의 세력 확대 이후 이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 수도 감소했다.

AP는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홍해 해상 운송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역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통항량이 최근 평균보다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후티 측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된 선박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국제 해운업계에서는 실제 공격 가능성과 항로 위험이 커지면서 선박 운항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예멘 내부의 인도주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AP는 최근 전투 격화로 9월 들어 수만 명의 예멘 주민들이 집을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예멘 정부군은 잃어버린 지역을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후티는 홍해 연안에서 확보한 거점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한 예멘 국내 분쟁을 넘어 국제 에너지와 물류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라는 두 개의 주요 해상 통로에서 동시에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전선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 각 지역의 통제 상황과 선박 운항 규모는 계속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