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8일 사흘 일정의 국가두마 총선에 들어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처음 실시되는 러시아 하원 선거다.
러시아 전역에서는 18일부터 20일까지 국가두마 450석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진행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온라인 방식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는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규정해 왔다.
Reuters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약 1억1천100만 명의 유권자가 등록돼 있다. 투표는 러시아의 11개 시간대에 걸쳐 진행되며 온라인 투표도 허용됐다.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국가두마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반전 성향의 주요 정치세력의 출마가 제한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주의 성향 야블로코당은 선거 규정 위반을 이유로 정당 명부 투표에서 배제됐으며 일부 반전 성향 후보들은 출마하지 못했다.
러시아 정부는 선거가 합법적이고 국민의 의사를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일부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투표를 진행하는 것 등을 문제 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도 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측은 해당 지역에서 진행되는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국가두마 의석을 결정하는 것을 넘어 러시아 정부가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내 지지를 어떻게 평가할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반전 성향 후보들의 참여가 제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 결과만으로 러시아 국민 전체의 전쟁 지지 여부를 단순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표는 20일 종료되며 이후 개표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