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그린란드의 안보와 관련한 새로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군사적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극 지역의 안보 질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덴마크 및 그린란드 측과 협력해 그린란드의 안보를 위해 미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군사적 존재를 그린란드에서 확대하는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상당한 군사적 존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함께 미국의 경쟁국들이 그린란드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거나 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에 속한 자치지역이다. 미국은 이미 1951년 체결된 협정을 통해 그린란드에서 광범위한 군사적 접근권과 기지 사용 권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섬 북서부에는 미국 우주군 기지인 피투픽 우주기지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합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린란드가 북극과 북대서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북극 항로의 중요성이 커지고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확대되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그린란드의 군사적·지정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직접 소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군사·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측도 이번 합의가 안보 협력의 틀 안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덴마크 측은 합의가 북대서양과 북극 지역의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린란드 정부 역시 그린란드의 이해관계와 국제협력에서의 지위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실제로 새로운 미군 기지가 추가 건설되는지, 미국의 기존 군사 접근권이 어느 범위까지 확대되는지 등은 추가 협의를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영토 방어를 위한 전략적 틀을 강화하고, 비나토 국가가 그린란드에 군사기지를 설치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는 향후 공식 서명과 각국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린란드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존재해온 만큼, 이번 안보협력이 그린란드의 향후 지위와 어떤 관계를 갖게 될지도 관심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