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걸프 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후티 측이 리야드 인근의 주요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 상공에서 위협 상황이 발생한 뒤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리야드 공항 인근에서 불빛과 연기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지만, 후티가 주장한 공격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모두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홍해와 걸프 지역을 넘어 사우디 본토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후티는 그동안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선박을 공격하거나 운항을 위협해 왔다. 이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교통로 가운데 하나여서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경우 국제 해운과 원유 수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 후티가 예멘 서부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의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 걸프 지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이번 공격이 어느 정도의 실제 피해를 발생시켰는지, 또 후티가 주장한 목표물이 실제로 타격을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중동 지역에서 공격과 보복이 반복될 경우 국제 원유시장과 해상운송에 대한 불안도 다시 커질 수 있어 향후 추가 공격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