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승객과 승무원 243명을 태운 여객선이 악천후 속에 전복·침몰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100명 넘는 승객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구조당국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객선 ‘비르고 트랜스포트 8호(Virgo Transport 8)’는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의 수라바야에서 남부 칼리만탄주의 반자르마신으로 향하던 중 자바해에서 전복됐다.

당시 선박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43명이 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108명이 구조됐고, 사망자는 10명으로 확인됐다. 12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 직후부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빠른 해류가 구조작업을 방해했다. 특히 선박이 물속에서 뒤집힌 상태로 가라앉으면서 구조대원들이 선체 내부로 접근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잠수부들이 선체 안으로 들어가 시신을 수습했지만 빠른 해류와 수압, 선박 구조 때문에 작업에 상당한 위험이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가 선체 내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중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원격조종수중잠수정(ROV)을 투입해 잠수부들의 접근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수중 시야와 해류 문제가 해결되면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사고 선박은 약 20시간이 걸리는 항로를 운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항 당시부터 사고가 발생하기까지의 구체적인 항해 상황과 전복 원인은 현재 조사 대상이다.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사고 당시 기상 상황과 선박의 안전관리 상태다.

강한 파도와 해류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지만, 기상 악화만으로 선박이 전복된 것인지, 선박의 적재나 운항 상태에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가족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가 많고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색·구조 작업 기간을 연장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과거에도 여객선 과적과 안전관리 문제, 악천후 속 운항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사례가 있었다.

이번 사고 역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뒤 선박 운항과 승객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은 기상 조건이 허락하는 대로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종자 수가 많아 추가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과 함께 추가 사망자 수습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