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강타한 태풍 두쥐안(Dujuan)이 태평양 연안을 따라 강한 비를 뿌리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동부 지역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으며, 약 4만5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NHK를 인용해 태풍이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과 지바현 등에 집중호우를 쏟아부으면서 산사태와 침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주민들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산사태로 6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바현에서도 폭우로 하천이 불어나 주택과 도로가 침수됐다. 피해 지역에서는 추가 산사태 위험 때문에 주민들에게 대피가 요구되기도 했다.

특히 도쿄전력 관할 지역에서는 한때 약 4만5천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강풍과 폭우에 따른 침수와 산사태가 전력시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도 차질을 빚었다.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토사로 막혔고, 철도 운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과 산사태를 피해 이동해야 했다.

태풍은 22일 오전 일본 본토에서 멀어져 태평양으로 이동했지만,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지반이 약해져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일본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피해 지역의 도로와 전력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일본 동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최근 반복되는 극한 기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