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란과의 전쟁 및 미국의 중동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미국과 이란이 동시에 뉴욕에 모인 가운데 양국 사이에서는 협상 재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유엔총회가 중동 외교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을 방어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연설 이후에는 11명 이상의 세계 정상들과 회담할 일정도 잡혀 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은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고 봉쇄 조치를 해제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이내에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와 에너지 물량이 이동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최근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크게 줄었고, 국제 원유시장 역시 중동 상황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 로이터가 인용한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2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 선박은 2척에 불과했다. 분쟁 이전 하루 평균 약 125척의 대형 상업선이 통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가운데 양국이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국이 실제 정상회담이나 공식 협상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 이란 측에서도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외교적 접촉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중동 정세가 유엔총회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이후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