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들이 미국 뉴욕에 모여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를 시작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경제 불안과 기후변화, 인공지능(AI), 국제질서 재편까지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번 유엔총회가 유럽과 중동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불안정한 세계경제, 기후 관련 재난, 국제적인 권력 이동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긴급한 현안으로 꼽히는 것은 중동 정세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주요 해상 운송로의 안전 문제가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커 실제 합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원유 공급과 국제 물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주요 의제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휴전과 평화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양측의 군사적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국제적인 규칙과 안전 문제도 중요한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AI가 경제와 산업뿐 아니라 군사·안보 분야에도 빠르게 활용되면서 국가 간 협력과 위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도 빠질 수 없는 의제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대형 홍수와 폭우, 산불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반복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이 서로 의존하는 세계에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국제기구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약 130명의 국가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공식 연설 외에도 각국 정상 간 개별 회담이 잇따를 예정이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안보, AI와 기후변화 등 서로 다른 현안이 한꺼번에 논의되는 만큼 이번 총회가 실제 외교적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