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이 막을 내리면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들이 다시 부각됐다.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경쟁, 인공지능 규제 등이 동시에 논의됐지만 주요 분쟁에서 결정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유엔총회 주간 동안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외교적 접촉이 이어졌고, 세계 강대국들이 AI 위험 문제도 논의했다고 정리했다. 다만 가장 어려운 국제 분쟁에서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사안 가운데 하나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동시에 미국 측 특사들과 이란 측 사이에서는 중재자를 통한 접촉이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은 당시 미국 측이 이란과 직접 만났다고 설명했다가 이후 중재자들과의 회동이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유엔 외교의 핵심 의제였다. 각국 정상과 외교관들이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즉각적인 종전 합의로 이어질 수준의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다.

미중 관계 역시 유엔 외교와 별개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엔총회 기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무역과 AI, 공급망 등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AI도 올해 유엔 외교의 새로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각국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한편, AI 기술의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전쟁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에너지 가격, 기후 문제, AI 기술 경쟁까지 동시에 겹치면서 각국 외교의 의제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AP통신 역시 이번 유엔총회를 앞두고 유럽과 중동의 두 전쟁, 세계 경제의 변화, 국제질서의 이동 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각국 정상들이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뉴욕에 모였다고 전했다.

유엔의 역할 자체도 논쟁의 대상이 됐다. 로이터는 올해 총회가 세계질서의 변화와 함께 유엔이 국제적 분쟁을 조정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모든 갈등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란·우크라이나 문제와 미중 관계, AI 등 향후 국제정세에 직접 영향을 줄 현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국제 외교의 주요 흐름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