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 예약이 크게 늘고 있지만, 장기간 이어진 소비 둔화가 여행업계의 실적 개선으로 그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9일 중국의 올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들이 더 긴 휴가를 예약하고 해외나 장거리 여행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중추절과 이어지면서 사실상 13일간의 장기 휴가가 가능해졌다.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국경절 7일 연휴에 앞서 중추절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국내 주요 관광지와 항공권, 호텔 예약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행객 수가 늘어나는 것과 실제 소비액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소비 증가세도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물가 하락 압력과 가계의 지출 부담도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국경절 연휴에 여행객 숫자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1인당 소비액까지 같은 폭으로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국내 소비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으로 여겨진다. 관광지 방문객과 호텔·항공 이용객, 외식과 쇼핑 지출 등이 내수 경기의 체감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장거리 여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광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소비자들이 여행에 지출하는 대신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일 경우 전체 내수 소비가 크게 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내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과 소비 진작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경기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소비 회복이 실제로 얼마나 강하게 나타날지는 이번 장기 연휴 이후 관련 통계가 나와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가진 중국의 소비가 회복될 경우 글로벌 관광업계와 소비재 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국경절 연휴의 소비 규모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