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외교적 해결을 위한 접촉이 이어지고 있지만 협상이 쉽게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군사공격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일 이란이 미국이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 경우 이전보다 더 광범위하고 강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다. 양측 사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완화와 핵 문제 등을 놓고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항행을 재개하고 미국과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7일간의 신뢰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은 최근 카타르를 통해 미국의 해당 제안에 대한 반응을 전달받았다. 협상 과정에서는 어떤 조치를 먼저 이행할지를 놓고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거나 해협의 운항이 제한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운송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제 유가 역시 미국과 이란의 협상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 공급 차질 우려가 낮아지고, 반대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핵 문제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한과 검증 등을 요구해 왔고, 이란은 제재 완화와 주권 문제 등을 포함한 상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측이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당국 내부에서도 외교적 합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외교 채널 자체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전달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과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뿐 아니라 국제 유가와 중동 지역 안보,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