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발생한 지 3년을 맞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동시에 당시 안보 실패에 대한 책임론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대응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도 다시 거세지고 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중동 전체의 안보 질서를 뒤흔드는 장기 분쟁으로 이어졌다. 당시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숨지고 251명이 인질로 끌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3년이 지난 7일 이스라엘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랐다. 특히 하마스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서는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모여 희생자들의 이름을 되새기며 당시의 기억을 되돌아봤다.
대표적인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크파르 아자는 당시 무장대원들의 공격을 직접 받은 곳으로, 주민들에게 10월 7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상처로 남아 있다. 추모 행사에서는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름이 등장했고, 생존자들은 국가가 당시의 안보 실패를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책임 문제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야권과 일부 유가족들은 공격을 사전에 막지 못한 정보·안보 시스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이후에도 강경한 대응을 이어왔지만, 장기화된 전쟁과 막대한 인명 피해를 둘러싼 비판도 커졌다. 특히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작전과 전후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인명 피해와 주택 및 기반시설 파괴가 누적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 10월 7일은 단순한 이스라엘 국내 추모일을 넘어 중동 전쟁의 현재 상황을 다시 돌아보는 날이 됐다. 이스라엘에서는 희생자 추모와 안보 실패에 대한 책임 규명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고,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전쟁과 인도주의적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전쟁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이 지역의 정치적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향후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네타냐후 정부의 전쟁 책임과 안보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0월 7일의 기억은 이스라엘 사회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동시에 중동의 미래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도 자리하고 있다. 희생자 추모와 책임 규명,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문제를 어떻게 동시에 풀어갈지가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