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중동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에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공격을 최종 승인한 것은 아니지만, 미군이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상황에 따라 대규모 공습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7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며칠 전 중부사령부에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준비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공격 개시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 역할은 대통령에게 여러 군사적 선택지를 마련해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단계는 공격 결정 자체보다는 실제 작전이 필요할 경우 즉각 실행할 수 있도록 군사적 준비를 갖추는 과정에 가깝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소식통들은 실제 작전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핵시설과 에너지 시설, 주요 사회기반시설 등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격 시점이 미국 중간선거인 11월 3일 이전이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 총선 일정과 맞물려 군사작전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이란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JD 밴스 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접촉도 이어지고 있다. 두 정상은 최근 통화를 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실제 공격을 재개할 경우 가장 먼저 반응할 시장은 국제유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이 시작되면 원유 공급과 수송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이란이 군사적 대응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을 제한하거나 위협할 경우 국제유가와 해상 운송비가 동시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물류비와 식품가격 등 다른 상품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생기면서 미국 내 물가 불안이 다시 커질 수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부담이다. 군사작전이 단기간에 끝나면 강력한 대외정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국내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미국의 이란 공격이 확정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미군이 작전 재개에 필요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중동 정세가 다시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앞으로 이란의 대응과 이스라엘의 움직임, 미국의 군사배치 변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