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사립학교에서 지붕이 무너져 어린이 34명과 교사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어린 학생들이 수업을 받던 교실에서 사고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당국은 건물 구조와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AP통신은 10월 15일 사고 소식을 보도하면서 페샤와르에 있는 알카이르 학교의 교실 두 곳 지붕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당시 교실에는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희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어린 연령대로, 일부 부상자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직후 구조대와 재난 대응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잔해를 치우며 매몰된 학생들을 찾았고, 인근 주민들도 구조 작업을 도왔다. 당국은 구조 인력 약 100명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사고 발생 후 수 시간에 걸쳐 구조와 잔해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학교 건물의 구조적 취약성이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학교 소유주는 경찰에 체포됐으며, 최근 내린 비가 지붕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붕괴 원인은 조사위원회의 분석과 건물 구조 점검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파키스탄에서는 건축 기준과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건물 붕괴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비용 절감을 위해 부실한 자재를 사용하거나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하는 관행이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어린이가 장시간 머무는 학교와 교육시설은 구조 안전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관련 책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참사는 학교 건물의 정기 안전 점검과 건축 기준 준수, 위험 시설에 대한 사전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드러냈다.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뿐 아니라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