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최소 3명이 숨졌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차량이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에서 통행이 어려워지자 구조대가 밤새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했다. 당국은 추가 비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포스트가 AP통신 보도를 인용해 10월 15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폭우는 전날 밤 이스탄불과 주변 지역에 집중됐다.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고 도로와 지하차도에도 물이 차면서 차량들이 고립됐다. 출근과 이동이 어려워지는 등 도시 교통에도 큰 혼란이 발생했다.

이스탄불 주지사실은 이날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파티흐 지역에서는 14세 청소년이 공원에서 물웅덩이를 밟은 뒤 감전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리예르 지역에서는 34세 주민이 인도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다쳤으며, 카기타네 지역에서도 다른 사망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무스타파 치프치 내무장관은 홍수로 발이 묶였던 주민 2,700명 이상이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직장과 도로 등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고 침수 지역의 안전을 확인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1985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관측됐다고 이스탄불 광역시 당국은 설명했다.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사카리아주에서도 강바닥에 지어진 2층 주택이 홍수로 무너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건물 안에 사람이 있었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당국은 이스탄불과 주변 지역에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주지사실은 학교 휴교 조치를 금요일까지 연장하고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오토바이 통행도 제한됐다. 이번 침수 피해는 도시 배수시설과 지하차도 관리, 기후 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대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