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일본인 기자 문제를 놓고 러시아에 공식 항의했다. 일본은 체포 경위에 대한 설명과 구금된 기자에 대한 영사 접촉을 요구하며, 건강 상태와 신병 처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사건은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둘러싸고 악화한 양국 관계에 추가적인 긴장을 불러오고 있다.

AP통신은 10월 15일 일본 외무성이 전날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홋카이도신문 소속 기자가 일본 정보기관을 위해 러시아의 국방 역량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기자의 이름을 이마이 유키라고 공개했다.

러시아 당국은 해당 기자가 러시아에서 출국하려던 시점에 사할린섬에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홋카이도신문은 기자가 취재 비자를 발급받아 러시아에서 활동해 왔으며, 출국 예정일은 화요일이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기자의 이름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으며, 사할린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작성한 마지막 기사는 10월 5일자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은 러시아 대사를 불러 체포 사실과 관련 혐의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일본 측은 기자가 인도적이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구금자와 접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측의 답변과 영사 접촉 허용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가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으며, 일본의 대러시아 정책과 군사력 증강이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 측은 러시아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양국 정부의 주장에 해당하며, 기자의 혐의가 법원에서 입증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제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언론인이 더 큰 지정학적 갈등의 압박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사건이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