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이슬람 성지 메디나 상공에서 순항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동부의 주요 산유 지역에서도 무인기가 파괴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 측의 충돌이 주변 지역 안보와 에너지 시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은 10월 15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성명을 통해 메디나주 상공에서 순항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연합군은 이번 미사일 공격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공격을 수행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메디나는 이슬람교에서 중요한 성지 가운데 하나로, 사우디의 주요 도시이자 종교적 의미가 큰 지역이다. 후티 반군은 과거 메카와 메디나의 공항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발사 지점과 공격 주체, 미사일이 목표로 삼았던 시설 등은 공개된 보도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동부 지역 상공에서도 무인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동부 지역은 사우디의 주요 석유 생산 시설이 자리한 곳으로, 안보 위협이 커질 경우 원유 생산과 수출, 국제 에너지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번 요격으로 주요 석유 시설에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는 내용은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충돌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주요 지역을 장악한 뒤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해당 해협은 걸프 지역의 에너지 수송과 국제 해상 물류에 중요한 통로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정부 측 세력을 지원하며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 사이의 충돌이 이어지면 민간 항공과 해상 운송, 에너지 기반시설의 안전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번 미사일 요격 사건의 배후와 추가 공격 가능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관련국들의 발표와 현지 상황을 통해 추가 사실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