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9개 지역을 공격해 대규모 정전과 주택 피해가 발생하고 최소 15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과 난방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민간인들의 생활 여건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16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여러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발생하고 주택 등 민간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전력 공급이 중단된 지역에서는 수십만 가구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전력망과 난방 시설을 보호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온이 떨어지면 전기와 난방 공급 중단이 주민들의 일상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 기반 시설이 반복적으로 공격받을 경우 복구 작업에도 상당한 부담이 발생한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별도 보고서에서 지난 9월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328명, 부상자가 2,10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증가한 수치다. 유엔 측은 10월 들어서도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과 재정 부담도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연합 정상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내년 전쟁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의 지원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지도부 사이의 공개적인 갈등도 향후 군사·외교 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전력 시설에 대한 공격과 민간인 피해가 계속될 경우 다가오는 겨울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국제사회가 군사 지원과 함께 전력 복구, 난방 및 민간인 보호를 위한 지원을 얼마나 지속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