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메모리 반도체 강자 SK하이닉스가 나스닥(NASDAQ)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3% 이상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성공적인 데뷔와 프리미엄 확인
상장 첫날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중 177달러까지 치솟는 등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장 마감가는 168.49달러로, 한국 거래소 3거래일 평균 주가에 약 2.7% 프리미엄을 반영한 ADR 공모가 대비 13.1%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 2천억 달러로 추산되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마이크론(1조 1천억 달러)을 단숨에 넘어섰다.
이는 그간 한국 메모리 기업들이 겪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만성적 저평가)'를 해소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메모리 사이클, 이제 시작이다"
미국과 한국의 경제 미디어 및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을 단순한 자금 조달 그 이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회사 AJ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미국의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고 평가하며,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정점이 아닌, 잠시 숨을 고르는 국면이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그간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던 구조적 한계를 이번 상장을 통해 상당 부분 극복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총 265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로, 지난달 스페이스X의 IPO(857억 달러)에 이어 미국 시장 역대 두 번째 규모다.
SK하이닉스는 확보한 자금을 향후 신규 설비 투자 등에 집중 투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상장 당일은 임시 종목코드 'SKHYV'로 거래되었으며, 오는 13일부터는 정식 티커인 'SKHY'로 변경되어 본격적인 정규 거래가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