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결혼식 사진 속에 등장한 세상 떠난 아빠... 기적의 사진에 미국 감동

유타주의 한 신부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품인 필름 카메라를 통해 기적 같은 경험을 한 사연이 미국 전역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유타주에 거주하는 미아 차드(Mia Chard) 지난 5월 자신의 결혼식에서 2022년 작고한 아버지가 생전 사용하던 '롤라이(Rollei)'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결혼 사진을 찍었다. 사진 현상 결과, 결혼식 장면들 사이에 27년 전(1999년) 부모님이 찍은 미공개 사진이 중첩되거나 섞여서 인화되는 기적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과거 부모님의 모습과 딸의 결혼식 장면이 마치 한 사진처럼 겹쳐 보이게 되었는데, 신부는 이를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자신의 결혼식을 축복하기 위해 남긴 '가장 아름다운 선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아 차드의 사연은 이미 오래전에 찍혀 있던 필름이 카메라 안에 들어 있는 줄 모른 상태에서, 그 위에 결혼식 사진을 새로 찍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아버지가 생전에 사용하던 필름 카메라를 결혼식에서 사용했는데, 카메라 안에는 아버지가 과거(1999년)에 찍고 미처 다 쓰지 않았거나 현상하지 않았던 필름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필름이 들어 있는 줄 모르고 그 위에 결혼식 장면을 새로 촬영했기 때문에, 현상 과정에서 과거의 사진과 현재의 결혼식 사진이 한 필름 프레임에 겹쳐서(다중 노출, Double Exposure) 인화된 것이다. 가장 따뜻한 뉴스, 시간을 넘어선 연결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에서는 이 사연을 '이번 주 가장 따뜻한 뉴스'로 소개하며, 사진이 중첩된 현상을 "시간을 넘어선 연결(A connection across time)"이라고 표현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서 과거 부모님의 모습과 미아 차드의 결혼식 장면이 묘하게 겹쳐진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피플지도 사진 전문가의 인터뷰를 덧붙여, "필름 카메라 특유의 '다중 노출' 현상이 의도치 않게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 현상이 하필 아버지가 생전에 쓰던 카메라에서, 그것도 딸의 결혼식 날 일어난 것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신비한 우연"이라고 보도했다. 미아 차드는 지역 매체 KSL-TV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 아버지의 존재를 강하게 느꼈다. 마치 아버지가 버진로드를 함께 걷고 계셨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차드의 어머니는 이 사진들을 보고 "남편이 우리 딸의 결혼식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이런 특별한 방식을 선택한 것 같다"며 큰 위안을 얻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은 #FilmPhotography(필름사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며,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진 속에 갇혀 있던 시간이 딸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향해 터져 나온 것 같다"며 축하와 위로를 건네고 있다. 사진 복원 전문가 그룹이 이 '중첩된 사진'들을 디지털 기술로 깔끔하게 분리하고 보정하여, 미아 차드에게 원본의 감동을 간직할 수 있는 고화질 디지털 파일을 선물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로 즉시 확인하는 사진들과 달리, 필름 카메라는 현상 전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아버지와 딸이라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기다림' 끝에 아름다운 사진으로 나타난 감동적인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미아 차드에게도 이 사진들은 그 어떤 완벽한 결혼식 사진보다 값진 보물이 될 것이다.

디즈니랜드 '티아나의 바이유 어드벤처'서 13세 소년 추락… 안전 논란 재점화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의 인기 놀이기구인 '티아나의 바이유 어드벤처(Tiana's Bayou Adventure)'에서 13세 소년이 놀이기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소년은 경미한 부상에 그쳐 병원 치료 후 귀가했으나, 해당 놀이기구의 안전장치 부재에 대한 이용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오후 6시경, 디즈니랜드에서 '티아나의 바이유 어드벤처'를 탑승하던 13세 소년이 운행 종료 직전 놀이기구에서 내린 뒤, 약 50피트(약 15미터) 높이의 마지막 급강하 구간으로 추락했다. OC 레지스터(OC Register)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기구에서 내린 뒤 급강하 구간으로 떨어지거나 굴러 내려갔으며, 일부는 미끄러져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통해 "사고 직후 디즈니랜드 보안 요원과 응급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해 대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 직원은 즉시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시켰다. 사고 직후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정밀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찰과상 등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어 퇴원 조치되었다. 안전장치 없는 '급강하' 놀이기구 이번 사고로 인해 해당 놀이기구의 안전 규격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티아나의 바이유 어드벤처'는 지난 2024년, 기존의 유명 놀이기구였던 '스플래시 마운틴(Splash Mountain)'을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오픈한 시설이다. 문제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이 놀이기구에 무릎 고정 바나 안전벨트가 설치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용객들이 좌석에 앉아만 있는 방식이어서, 운행 중이나 승하차 과정에서 부주의가 발생할 경우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디즈니랜드 측은 사고 직후 해당 놀이기구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경위를 조사했다. 이후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사고 다음 날인 22일 운영을 즉시 재개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향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 강화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왜 방향 틀지?" 뉴저지발 캐나다행 여객기서 기장 발작… 승객들 '40분의 긴박한 사투'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로 향하던 여객기 내에서 운항 중인 기장이 갑작스러운 발작 증세를 보여 여객기가 보스턴으로 급히 회항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승객들이 직접 나서 기장을 제압하고 조종실 상황을 통제한 덕분에 큰 참사를 면했다. 6월 24일, 뉴저지 뉴어크(Newark)를 출발해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AC7664편(PAL 항공 운항)에서 기장의 의료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61명의 승객을 태운 드하빌랜드 Q400 항공기는 운항 중 기장이 갑작스러운 발작 증세를 보이자 즉각 회항을 결정했다. 부기장이 신속하게 조종권을 넘겨받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으로 경로를 변경하였고,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현재 기장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들의 긴박했던 40분 당시 상황은 매우 급박했다. 승객 로드니 맥도널드 씨는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행기가 갑자기 심하게 방향을 틀었는데, 난기류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조종간을 거칠게 움직이는 느낌이었고, 그런 현상이 반복되었다.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기도를 시작했다. 아이들도 즉시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승무원이 다급하게 조종실로 뛰어 들어간 뒤 기장을 복도로 옮기는 과정을 지켜보았는데, 이는 에어캐나다의 안전 프로토콜에 따른 조치였다고 전했다. 맥도널드 씨의 증언에 따르면, 기장은 계속해서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4~5명의 다른 승객들과 함께 부기장이 보스턴까지 항공기를 운항하는 동안 기장을 제압했다. 승객들은 기장이 난동을 부린 것이 아니라 통제 불능 상태였기 때문에, 다수의 안전벨트를 연결해 기장의 팔과 다리, 가슴을 고정했다. 그는 "기장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팔과 다리, 가슴을 고정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안전벨트를 사용해야 했고, 40분간 꽤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탑승객 중 등록 간호사가 한 명 있어 승객들의 응급조치를 도왔으며, 승무원들도 침착하게 상황을 관리해 대형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 CDC "제압? 주의 필요한 행동" 이번 사건에서 승객들이 발작하는 기장을 강제로 제압한 행동에 대해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CDC는 발작 환자를 억지로 붙잡거나 제압하는 행위가 환자에게 추가 부상을 초래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대신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환자의 몸을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비행 중 기장이 의료적 문제를 겪었으며, 안전 규정에 따라 조종실에서 즉시 조치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기장이 항공기에 대한 통제권을 인계받아 보스턴으로 회항했으며,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조종사들은 부기장의 도움 없이도 항공기를 조종하고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고 설명했다.

"기부금에 눈 멀었나?" 캘리포니아 동물 구조 보호소, 700여 마리 학대·살해 의혹

캘리포니아 북부 험볼트 카운티(Humboldt County)에 위치한 동물 구조 보호소에서 700마리가 넘는 동물이 실종된 가운데, 운영자가 금전적 이득을 위해 동물을 대량 살해했다는 혐의가 제기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26일, 험볼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포르투나(Fortuna)에 위치한 '미란다 구조 보호소(Miranda Rescue Sanctuary)' 내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및 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시설은 유기견과 야생동물을 구조해 보호하고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보호소의 운영 방식이 매우 조직적인 범죄 형태를 띠고 있음이 드러났다. 2025년 1월부터 보호소에 들어온 약 900마리의 동물 중 실제 입양된 기록은 116마리에 불과하다. 나머지 700여 마리의 생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행방이 묘연하다. 실종된 동물들의 학대나 살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1일 진행된 첫 수색 영장 집행 당시, 현장에서 죽은 개 8마리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6월 23일 진행된 두 번째 수색에서도 매장된 말 한 마리와 개 크기의 작은 동물들을 포함한 추가 증거들이 확보되었다. 셰리프국 줄리안 아길레라 형사는 운영자 새넌 미란다(Shannon Miranda)가 더 많은 동물을 입소시켜 기부금 등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기존 동물들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지역 경찰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법무부(CA DOJ), 검찰청, 그리고 연방수사국(FBI)까지 합류한 합동 수사 체제로 전환되었다. 당국은 단순히 학대를 넘어선 '조직적인 동물 사기'와 '살해'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수백 마리의 실종 동물을 찾기 위해 해당 부지에 대한 발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험볼트 카운티 셰리프국 수사관들은 23일 오전 8시, '미란다 구조 보호소(Miranda’s Rescue)'에 대한 두 번째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셰리프국은 새로운 영장에 대해 "현장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사망 동물들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발굴 작업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보호소는 여전히 약 50마리의 개와 고양이, 새를 보호하기 위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윌리엄 혼살(William Honsal) 셰리프는 주법상 자신의 기관이 사업장을 폐쇄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호소 운영자인 새넌 미란다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혼살 셰리프는 "현재로서는 그가 자신의 목장과 보호소에서 동물을 키우고 사업을 운영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180미터 폭포 아래로 추락" 요세미티 '네바다 폭포'서 익사 사고… 구조 여성도 사망할 뻔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의 명소인 네바다 폭포(Nevada Fall) 상류에서 22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폭포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익사자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든 20세 여성이 함께 변을 당할 뻔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며, 공원 당국은 방문객들에게 수변 구역 안전 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네바다 폭포는 요세미티 공원의 대표적인 대형 폭포로, '미스트 트레일(Mist Trail)'을 통해 접근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소다. 폭포 상류는 언뜻 보기에는 잔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밑에 강력한 급류와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고, 폭포의 낙폭도 아주 큰 대형 폭포여서 발을 들이는 순간 생존이 어렵다. CBS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네바다 폭포 상류 인근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던 22세 남성 A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피해자 A씨는 폭포 상류 물속에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급류에 휩쓸리며 하류로 떠내려갔다. 함께 있던 20세 여성 B씨는 남성이 수영에 익숙하지 않아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즉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구조를 시도했다. 하지만 구조를 시도하던 B씨 또한 거센 물살에 휩쓸려 594피트 높이의 네바다 폭포 아래로 떠밀려갈 위험에 처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등산객이 등산용 스틱(trekking pole)을 내밀었고, B씨가 이를 붙잡으면서 가까스로 폭포 아래 추락을 면했다. 기적적인 구조였다. 신고를 접수한 공원 수색구조대(SAR)는 즉각 헬기를 동원하여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약 1시간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급류에 휘말리면서 600피트(약 180미터) 높이의 폭포 아래로 떨어진 끔찍한 사고였다. 공원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A씨가 물에 들어간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요세미티 공원 관리 당국은 매년 폭포와 강 인근에서 발생하는 익사 사고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당국은 "표면적으로 잔잔해 보이는 수면 아래에도 강력한 소용돌이와 급류가 흐를 수 있다"며, 특히 폭포 상류 인근은 언제든 치명적인 급류로 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잔잔한 물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또한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 물속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행위라며,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법부, 이민 정책 두고 '갈팡질팡' 판결… 범죄 이력 영주권자, 입국 거부·추방 쉽게 vs ICE 체포 금지

최근 미국 사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두고 엇갈린 판결을 쏟아내며 정책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방 대법원과 항소법원이 정부의 이민 단속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판결을 내린 반면,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법부가 이를 제동하는 판결을 내놓으며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승리' 지난 23일, 연방 대법원은 영주권자의 재입국과 관련해 정부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정부가 영주권자의 입국을 거부하기 위해 해당 인물이 '도덕적 품성에 반하는 범죄'를 저질렀음을 입증할 때, 기존의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clear and convincing evidence)'를 제시해야 했던 의무를 사실상 면제했다. 이는 이민 당국이 영주권자라도 범죄 전력이 조금이라도 확인될 경우 입국 불허나 추방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재량권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은 2대 1 판결을 통해 국토안보부(DHS)의 '신속 추방(Expedited Removal)'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로써 미국 내 거주 기간(2년)을 입증하지 못하는 비시민권자는 국경 근처뿐만 아니라 미국 내륙 어디서든 신속 추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행정부 제동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판결도 나왔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의 패트릭 케이시 피츠 판사는 이민 법원 내부에서 ICE(연방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이민자를 체포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의 페르난도 M. 올긴 판사는 연방정부가 LA시의 '이민자 보호 조례'를 무효화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며 지자치 조례를 보호하는 조치를 했다. 판사는 "해당 조례는 연방을 직접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LA시 공무원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정부 측에 보완된 소장을 제출할 기회는 열어두었다. 급증하고 있는 추방 규모 이러한 법적 공방과 별개로, 실제 추방 집행 규모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추방 항공편은 약 300편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행정부가 법적 판결의 우호적인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실질적인 단속 수위를 높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성 강제 납치·감금한 20대 남성 체포... 휴대전화 빼앗고 폭행까지

샌버나디노 카운티 크레스트라인(Crestline) 주택가에서 한 여성을 차량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는 21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용의자는 지난 13일 밤 11시 30분경, 크레스트라인의 한 주택가에서 피해 여성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위협적인 언사를 퍼부으며 피해자를 강제로 차량에 태워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이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수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주택가에서 큰 말다툼 소리와 함께 한 남성이 위협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트윈 피크스(Twin Peaks) 경찰서에 신고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피해 여성을 강제로 자신의 차에 태우고 현장을 도주했다. 경찰은 샌버나디노 40번가(40th Street) 인근 CA-18 도로를 주행 중이던 용의자 차량을 발견하고 추적하여 샌버나디노 인근에서 정차시켰으며, 차량 내부에 감금되어 있던 피해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 당시 피해 여성은 신체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용의자는 폭행 외에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외부와의 연락 및 경찰 신고를 원천 차단했다. 또한 피해자가 현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여러 장소로 이동하며 강제로 억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확인되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용의자를 카스타익(Castaic) 출신의 줄린 브라카몬테스(Julin Bracamontes, 21세)로 확인했다. 현재 용의자는 납치, 감금, 폭행, 피해자의 통신 수단 탈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의 구체적인 관계(지인, 전 연인 등)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범행 동기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찰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강력 범죄로 분류하여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집 다 부서져 주거 불가" 롱비치 주택가 음주운전 SUV 돌진 사고… 3명 부상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SUV 차량이 주택을 들이받아 주민과 운전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주택은 건물 구조가 크게 파손되어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다. 사고는 23일(화) 오후 1시 50분경, 롱비치 북부 보트 스트리트(Bort Street) 100블록 인근에서 일어났다. 흰색 인피니티 SUV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주택가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주택 내부까지 돌진했다. 사고 현장에는 부러진 주차 표지판을 포함해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따라 피해 흔적이 남아 있었고, SUV 차량의 앞부분 1/4이 주택 내부까지 파고든 상태였다. 사고로 주택 안에 있던 여성 2명이 파편 등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현장에서는 얼굴에 피를 흘리는 여성이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32세의 운전자 역시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에 체포되었다. 체포된 운전자는 롱비치에 거주하는 32세 매튜 고메즈(Matthew Gomez)로 확인되었다. 고메즈는 신체적 상해를 입힌 중범죄 음주 운전(Felony DUI)과 면허 정지 상태에서 운전한 경범죄 혐의로 수감되었으며, 보석금은 500달러로 책정되었다. 총 부상자는 운전자를 포함해 3명으로 집계되었다. 사고 충격으로 건물의 외벽과 구조도 크게 파손되었다. 롱비치 소방국은 안전 점검 후 해당 주택에 '적색 경고(Red Tag)' 표지를 부착했으며, 보수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거주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 롱비치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DUI) 혐의로 체포했으며, 사고 당시의 정확한 경위와 약물 사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평소 차량 과속이 빈번해 위험성이 높았던 곳이라며 불안을 호소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과속 방지턱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크리스 스콧(Chris Scott) 씨는 "큰 굉음"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왔을 때 SUV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롱비치 시 당국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롱비치 대로(Long Beach Blvd) 일대에 자동 속도 단속 카메라 설치를 포함한 안전 조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법원, "이민 법원 내 ICE 체포 금지"… 트럼프 행정부 이민 정책에 제동

연방법원이 이민 법원 내에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민자를 체포하는 관행에 전국적인 제동을 걸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향후 대규모 추방 정책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행정 절차법 위반" 판결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의 케이시 피츠(P. Casey Pitts) 판사는 23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법원 내 체포 정책이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arbitrary and capricious)"고 판결하며 이를 무효화했다. 피츠 판사는 연방 정부가 해당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행정 절차법(Administrative Procedure Act)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체포 정책 변경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나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ICE가 이민자들을 단기 구금 시설에 12시간 이상 억류할 수 없도록 한 기존의 제한 규정이 복원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72시간까지 연장하려 했으나, 법원은 이 역시 무효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두 번째 집권 이후 이민 단속을 강화하며 이민 법원을 사실상 체포의 장소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민 법원 내 체포가 빈번해지면서 법원에 출석해야 할 이민자들이 체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출석을 기피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LA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민자 출신 남학생이 법원에 출석했다가 ICE 요원들에게 즉각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방 국토안보부(DHS) 제임스 퍼시벌 법무 자문관은 이번 판결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국경 개방을 옹호하는 사법적 행동주의(naked judicial activism)"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하지만 원고 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을 "트럼프의 대규모 추방 의제에 대한 치명적인 타격"이라며 환영했다. 민주당 보니 콜먼 연방 하원의원 등은 이번 법원 결정을 토대로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아시안 유권자 487만 명… ‘캐스팅보트’ 부상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안·태평양계(AAPI) 유권자들이 거대한 정치적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발표된 ‘2026 CA 아시안 유권자 팩트시트’에 따르면, AAPI 유권자는 487만 명을 돌파하며 캘리포니아 전체 유권자의 약 18.5%를 차지하는 핵심 집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정작 주요 정당들의 유권자 접촉은 미비해 '정치적 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성장하는 AAPI 유권자 규모 캘리포니아 내 AAPI 유권자 수는 지난 10년간 약 28% 증가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유권자 집단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민족별 구성으로는 중국계(약 190만 명)가 최대이며, 필리핀계(173만 명), 인도계(96만 명), 베트남계(82만 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인 사회는 약 57만 명으로, 캘리포니아 내 다섯 번째 규모의 아시안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지역적 집중 현상을 보이는데, LA카운티(150만 명), 산타클라라카운티(77만 명), 오렌지카운티(71만 명) 순으로, 특히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높은 결집력을 보이고 있다. 여전한 정치권의 '소통 부재'와 낙인 효과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당들의 소통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의 42%는 양대 정당(민주·공화)으로부터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으로부터 소외됐다고 느낀 응답자가 57%, 민주당은 50%에 달한다. AAPI 주민의 60.5%가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모국어를 사용하며, 27.4%는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이 영어 중심의 선거 캠페인만 펼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적 요구사항이 정책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캐스팅보트 잠재력 충분 워싱턴 포스트(WP)와 폴리티코(Politico) 등 정치 전문 매체들은 "아시안 유권자는 더 이상 정당의 전략적 배려가 아닌 '필수 전략 파트너'"라고 평가하고 있다. 선거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잠재력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언어적 접근성과 문화적 이해가 부족한 캠페인은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AAPI Data와 APIAVote 등 시민단체들은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캘리포니아 선거 관리국에 '다국어 투표 안내 확대'와 '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한 캠페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멕시코로 돌아가" LA 다운타운 60대 핫도그 노점상, 대낮 '묻지마' 인종차별 폭행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의 번화가에서 수년째 핫도그를 팔아온 60대 여성 노점상이 행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폭행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지난 6월 15일 오후 4시경, LA 다운타운 피게로아 스트릿 700블록에서 발생했다. 핫도그 노점을 운영하던 아라벨리아 마르티네스(Arabelia Martinez, 62세)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언쟁을 벌였다. 가해자는 노점 카트와 핫도그에 소스를 뿌리는 등 행패를 부렸고, 이에 마르티네스 씨가 가해자 쪽으로 붉은색 가루(타진)를 뿌리자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이후 마르티네스 씨가 뒤로 물러서려 함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계속해서 달려 들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피해자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약 1분간 폭행을 이어갔다. 가해자는 마르티네스 씨의 뒤통수를 반복적으로 가격했다. 주변 시민들이 달려들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했으나, 폭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마르티네스 씨가 일어나 자리를 피하려던 순간, 가해자가 뒤에서 다시 달려들어 2차 공격을 감행했다. 가해자는 마르티네스 씨의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고, 머리채를 잡아 다시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등 끔찍한 범행을 이어갔다. 이를 지켜보던 목격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폭행이 인종차별에 기인한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의 아들에 따르면, 가해자는 사건 직전 피해자에게 노점 운영 허가증을 운운하며 돈을 요구했다. 피해자는 이미 정식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금품 요구를 거부하자 가해자는 피해자를 향해 "멕시코로 돌아가라"는 식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폭행 이후 지속적인 두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머리 부상에 대한 정밀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피해자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점을 운영해왔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마르티네스 씨의 치료비, 생계 유지, 장비 복구를 위해 고펀드미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수요일 기준으로 목표액 12만 달러 중 9만 7천 달러 이상이 모였다. 현재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가 폭행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용의자의 신원 확인이나 체포 여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시미밸리 타깃 매장서 여성 목 조른 살인미수범, 출소 14시간 만 범행이었다

캘리포니아주 벤투라카운티 시미밸리(Simi Valley)의 한 타겟(Target) 매장에서 여성에 대해 묻지마 살인미수 행각을 벌인 범인이 출소 불과 14시간 만에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나 지역 사회가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 지난 6월 17일, 시미밸리 티에라 레하다 로드에 위치한 타겟 매장에서 34세 남성 레전 모건 테이버(Rejean Morgan Tabor)는 쇼핑 중이던 여성 고객에게 뒤에서 접근해 목을 조르고 입과 코를 막아 질식시키려 했다. 다행히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고객들이 피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즉각 개입했다. 한 여성은 테이버를 떼어내려다 바닥에 밀려 넘어졌고, 다른 남성 고객들은 테이버와 몸싸움을 벌이며 그를 저지했다. 하지만 테이버는 여성 고객을 공격한 후, 매장 직원에게 유리병을 던지고, 현장에 있던 16세 미성년 고객을 뒤에서 공격하는 등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목격자 중 한 명은 피해 여성이 거의 숨질 뻔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용기 있는 대응으로 다행히 테이버의 살인 행각은 막을 수 있었다. 검찰 조사 결과, 테이버는 벤투라카운티에서 발생한 두 건의 형사사건으로 복역한 뒤 출소한 지 불과 14시간 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고객을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테이버는 1급 살인미수(wilful, deliberate, premeditated attempted murder) 혐의를 비롯해 폭행 2건, 아동학대 1건, 일반 폭행 1건 등 총 5개 혐의로 기소되었다. 23일 열린 인정심문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테이버의 재판 수행 능력(competency)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오는 7월 16일 재판 적격성 심리(competency hearing)를 열기로 했으며, 현재 피고인은 보석금 75만 달러가 책정된 채 구금 중이다. 해당 사건은 사건 현장 영상이 소셜 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공유되면서, 출소 직후 위험 인물에 대한 관리 부실과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에 대한 공분이 일고 있다.

미 상원, 트럼프 대통령 '이란 전쟁 권한' 제한 결의안 통과… 10번의 시도 끝 성사

연방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 행동 권한을 제한하는 '이란 전쟁 방지 결의안(Iran War Powers Resolution)'을 통과시켰다. 10번의 시도 끝에 얻어낸 이번 결과는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의회의 강력한 견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번 결의안은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가결되었다. 공화당 내 트럼프 반대파로 알려진 수전 콜린스, 빌 캐시디, 리사 머코스키, 랜드 폴 등 4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며 결의안 통과를 견인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존 페터먼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여기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공화당 의원 2명이 건강상의 이유로 투표에 불참하면서, 결의안 통과를 위한 득표 문턱이 낮아진 것이 주효했다. 민주당 "종전 MOU에 대한 심판" vs 공화당 "협상력 저해"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결의안 통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이란 종전 MOU' 체결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이란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으며, 그 대가를 국민이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결의안이 "협상력을 저해하고 행정부의 외교 전략을 무력화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임스 리시 외교위원장은 이 결의안이 사실상 무효이며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전선을 약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의안을 거부권(Veto)으로 무력화할 가능성이 높다. 상원 내 찬성표가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을 수 있는 '3분의 2 이상'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통과는 상징적인 정치적 경고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의안 통과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중동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향후 종전 MOU의 이행 과정에서 의회의 감시와 행정부의 충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일주일째 계속되는 LA 냉동창고 화재, 진화가 어려운 이유 뭘까?

로스앤젤레스(LA) 보일하이츠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냉동창고 화재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17일 수요일, LA 보일하이츠 소재 '리니지 로지스틱스(Lineage Logistics)'의 '빅 베어(Big Bear)'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시작되었다. 화재는 창고 옥상에서 태양광 패널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들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적인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화재 발생 6일 차인 22일(월) 기준, 소방 당국은 건물의 붕괴 위험과 복잡한 구조로 인해 소방관을 건물 내부로 진입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소방관들은 건물 외벽 일부를 제거하고 외부에서 대량의 물을 살포하며 화재를 국한시키는 '방어적 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진화가 어려운 이유 화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것은 매우 드물지만, 냉동창고에서는 종종 일어난다. 냉동창고는 외부 열기를 차단하고 내부 냉기를 유지하기 위해 금속 외벽과 두꺼운 고성능 단열재로 겹겹이 덮여 있는 거대한 '아이스박스' 또는 '보온병' 구조여서 외부 열 차단을 가능하게 해주지만, 내부의 불씨를 찾아내거나 환기를 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화재가 나면 최악의 상황이 된다. 열이 갇히게 하는 이 단열 구조는 차가운 공기를 가두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화재가 발생하면 내부의 열과 불씨를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안에 가두는 효과를 낸다. 화재 시 보통 소방관들이 지붕을 뚫어 연기와 가스를 배출(환기)시키는데, 냉동창고는 두꺼운 단열재와 특수 지붕 구조 때문에 이마저도 매우 어렵다. 내부 진입이 안 되면 소방관들은 밖에서 물을 쏘는 '방어적 진화'를 해야 하는데, 창고 내부에 가득 찬 8,500만 파운드(약 3,860만 ㎏)의 냉동식품과 20m 높이의 대형 철제 선반들이 물줄기를 막아 불씨에 직접 닿지 못하게 한다. 여기에다 이번 대형 냉동창고는 옥상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이러한 대형 철제 선반들 위를 덮고 있어 내부 작업도 불가능한 상태다. 소방관이 진입할 경우 구조물 붕괴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이렇게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창고 안에 가득 찬 냉동식품과 포장재, 그리고 단열재가 새로운 연료, 땔감 역할까지 하면서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냉동창고는 불이 한 번 붙으면 단열재와 내부 적재물들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타들어가기 때문에 외부에서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는 내부 깊숙한 곳의 불씨를 완전히 끄기가 매우 어렵다. 결국 외부에서 연소 범위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매우 느린 진압 방식밖에 사용할 수 없어 진화가 장기화되고 있다. 대기오염과 호흡기 질환 우려 화재로 인한 연기와 매연이 LA 카운티 전역과 인랜드 엠파이어, 오렌지 카운티 일부 지역까지 확산하며 대기질 경보가 발령되었다. 당국은 민감한 인구층에 실내 활동 자제, 창문 및 문 폐쇄, 공기청정기 사용 등을 권고했으며, 야외 활동 시 N95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한 캠퍼스로 대피하거나 등교를 조정하기도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주 정부 차원의 자원과 지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마스크 배포 및 지원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가 완전 진화되기까지 앞으로도 며칠 혹은 몇 주가 더 소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명 사망·여아 1명 부상' CA 치코 도서관 총격 참극, '콜럼바인 모방범죄'로 밝혀져

6월 22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치코(Chico)의 뷰트 카운티 도서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18세 청년이 저지른 계획적인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 모방 범죄로 드러나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5시 10분경, 치코 뷰트 카운티 도서관에서 총성이 울렸다. 용의자인 브래들리 스콧 세이어(Bradley Scott Sayer, 18세)는 사건 직전 도서관 내부를 미리 둘러본 뒤, 차량 트렁크에 있던 산탄총을 꺼내 다시 도서관으로 진입했다. 그는 도서관 입구에서 로버트 존슨을 쏜 뒤 도서관 내부로 진입해 제이콥 헐을 살해했다. 신고를 받고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정문으로 진입하자, 용의자는 뒷문으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도서관 외곽을 포위하고 있던 경찰들에 의해 사건 발생 6분 만인 오후 5시 16분경 체포되었다. 이번 사건으로 로버트 존슨(74세, 오릴런드 거주)과 제이콥 헐(46세, 치코 거주) 등 성인 남성 2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제이콥 헐과 함께 있던 여자 어린이가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병원 치료 후 퇴원한 상태다. '콜럼바인' 모방 범죄 용의자는 지난 1999년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모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사건 당시 '자연 선택(natural selection)'이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는 콜럼바인 범인들이 사용했던 문구다.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용의자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수줍고 책을 좋아하는 학생'으로 알려져 있었다.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high-functioning autism)을 가지고 있었으며 범행 전까지 아무런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 절차를 밟고 있다. FBI 등 연방 기관도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신속하게 대응한 경찰의 노고를 치하했다. 제임스 갤러거 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무분별한 폭력에 비통함을 표했다. 뷰트 카운티 도서관 측은 성명을 통해 도서관이 안전해야 할 공간임에도 비극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하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갑자기 물어뜯고 몸싸움" 아메리칸항공, 착륙 직전 기내 '승객 난동'으로 아수라장

지난 6월 21일, 샬럿을 출발해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3046편에서 한 승객이 다른 승객을 공격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3만 피트 상공의 난동 착륙을 앞두고 기내가 분주하던 시점, 한 승객이 갑자기 주변 승객을 물어뜯고 몸싸움을 시도하며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조종사는 즉시 관제탑에 해당 상황을 알렸다. 항공 관제 통신 기록 사이트인 '라이브ATC(LiveATC)'에 공개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조종사는 "방금 한 승객이 다른 승객을 물어뜯었고, 기내의 모든 사람과 싸우려 하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보고하며 경찰 및 응급구조대의 신속한 대기를 요청했다. 조종사는 사건의 구체적인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으나, 테러나 계획적인 공격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찰 측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착륙 현장에 출동해 달라고 요청하며, "응급구조대원(EMT)과 경찰 인력을 보내달라. 그가 환각 증세를 보이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여 해당 승객이 정신 건강상의 위기를 겪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항공기가 필라델피아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한 직후, 대기 중이던 경찰과 의료진이 즉각 기내로 진입하여 소동을 일으킨 승객을 확보하면서 상황은 종료되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해당 승객이 착륙 전후로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행 중 기내에 탑승해 있던 의사 또는 간호사로 추정 되는 의료 전문가가 1차 진료를 수행했으며, 착륙 후 대기 중이던 지상 의료진에게 안전하게 인계되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비행기가 필라델피아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준 우리 직원들과 기내에 탑승했던 의료 전문가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아버지의 날(Father’s Day)'에 발생했다. 두 딸을 둔 조종사는 관제탑 직원이 건넨 안부 인사에 "정말 대단한 날이죠, 안 그런가요? 오늘 있었던 일을 딸들에게 꼭 이야기해줘야겠네요"라며 침착하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현재 필라델피아 경찰은 해당 승객의 신원을 확보하고 난동의 구체적인 경위와 당시 공격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항공 안전 규정 위반 및 폭행 혐의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을 받았던 피해 승객은 즉각적인 의료 조치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항공기 내 난동 사건 이번 사건은 항공기 내에서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이 다른 승객들에게 큰 심리적·육체적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이 기내 응급 상황 시 의료진과 보안 요원 간의 협조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항공기 내 난동 사건이 빈번해짐에 따라, 항공사들의 승객 대상 안전 교육과 항공법 위반 시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항공기 내 문제 행동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빈번해졌으며, 이에 유럽 최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Ryanair)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는 공항 내 주류 판매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승객이 위협이나 폭력으로 비행을 방해하는 사건들이 "지속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2021년 이후 항공사들이 이러한 사례의 급격한 증가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1,161건이었던 난동 승객 신고 건수는 2021년 5,973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2026년 현재까지 보고된 난동 승객 사례는 754건이다. 전 세계의 여타 항공 이해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FAA 또한 "난동 승객의 행동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zero-tolerance policy)'을 고수하고 있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