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미란 씨 실종 사건 등 잇따른 사건·사고 언급하며 으스름한 길·들개 공격 등 주의 당부
"제주 혐오스럽게 만든다"는 비판 일자,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 직접 해명 및 사과
의사 겸 방송인 홍혜걸이 7년간의 '제주살이'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 내 단독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가 네티즌 간의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발언의 진위를 두고 지역 이미지 훼손이라는 비판과 안전을 위한 충고라는 옹호가 맞서고 있다.
"대낮이라도 혼자 쏘다니지 마라"
지난 24일(한국시간) 홍혜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라며 장문의 경고 글을 게시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쏘다니다보면 한라산 깊숙이 올라가지 않아도 마을 곳곳에 아무도 없는 으스름한 길을 흔히 지나치게 된다"며 "오름이나 올레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고함쳐도 아무도 듣지 못할 곳을 만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낮이라도, 포장된 길이라도 혼자 쏘다니는 것 추천하지 않는다. 여성은 물론 건장한 남성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장미란 씨 실종 사건'을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와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 반응 "안전 경각심" vs "제주 혐오 조장"
홍혜걸의 글이 확산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나도 해가 진 뒤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제주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라며 치안 불안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제주를 혐오스럽게 만드는 글이다", "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경솔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 일자 홍혜걸 해명 및 사과
논란이 확산하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홍혜걸은 곧바로 추가 입장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내 제주 사랑은 그동안 내 행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며 "글의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이지, 제부가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제주 산세는 평평하고 포근해 마음 놓고 걷다가가는 으스름한 곳에 이를 수 있다"며 "범죄가 아니더라도 들개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실종 관련 뉴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내 글로 마음 아팠던 분들에겐 사과드리며, 아름답고 살기 좋은 제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리라 다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