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거주하는 12살 한인 육상 유망주 어준호(레이크사이드 미들스쿨 7학년, Daivd Junho Eo) 군이 전미 주니어 육상 무대에서 출전 종목 모두 최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6 USATF 전국 주니어 올림픽서 '올아메리칸' 영예

어 군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노워크 세리토스대학에서 열린 '2026 USATF 전국 주니어 올림픽 트랙앤필드 대회'에 출전해 참가한 3개 종목 모두에서 '올아메리칸(All-American)'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USATF 주니어 올림픽은 종목별 최상위 8명에게만 '올아메리칸' 자격을 부여하는 최고 권위의 무대다.

어 군은 종목별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4x800m 릴레이에서는 압도적인 팀워크를 선보이며 우승(금메달)을 차지했다.

3,000m에서도 치열한 접전 끝에 준우승(은메달)을 기록했으며, 1,500m에선 전국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하여 6위에 올랐다.

특히 어 군이 출전한 11-12세 남자부 3000m에서는 가장 오래된 전국 기록 중 하나가 무려 28년 만에 깨졌다.

1위를 차지한 브래디 리들(Brady Ridl)은 9분 31초 14를 기록하며, 1998년 크리스 도미닉(Chris Dominic)이 세운 종전 기록(9분 38초 52)을 무려 7초 이상 단축했다.

9분 35초 88를 기록한 어 군도 종전 최고 기록을 3초 가량 갱신한 뛰어난 기록이었지만, 1위 선수에 밀렸다.

3000m에서 종전 개인 최고 기록(PR)을 무려 5초 이상 단축한 어 군은 1500m에서도 4분 38초 41을 기록하며 이전 최고 기록을 약 2초 앞당겼다.

지역 예선을 거쳐 전국 본선까지 올라온 전국의 내로라하는 7세부터 18세 사이의 연령대별 최고 육상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USATF 전국 주니어 올림픽 트랙앤필드 선수권대회에서는 12개 종목에서 신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어 군은 자신의 SNS에 "첫 번째 트랙 시즌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믿어주시고 더 훌륭한 러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훌륭한 코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응원해 준 친구들, 부상을 잘 돌봐주신 의사선생님, 그리고 늘 사랑해 주고 믿어주며 곁을 지켜주신 부모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 군은 지난해(2025년) USATF 크로스컨트리 전국대회 11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OC 마라톤 5K에서도 15세 이하 부문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미국 내 차세대 중장거리 유망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남가주 PGA 주니어 투어(SCPGA Jr. Tour) 등에서 골프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새벽을 깨우는 독한 훈련량과 루틴

어 군은 평소 새벽마다 어바인 러닝클럽 '해피 피트(Happy Feet)' 회원들과 함께 8~10km를 완주한 뒤 등교하는 성실함을 보이고 있으며, 방과 후에는 퀵 트랙 클럽(Quick Track Club)에서 전문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 "다짐이 아닌 루틴(Not a Resolution. A Routine)"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어 군은 "매일의 습관을 지키면 목표는 현실이 된다"며 철저한 자기관리 철학을 밝혔다.

장래희망으로는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 진학해 학업과 운동을 완벽하게 병행하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