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에 이어 경기도 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가 투표소별 득표수 입력 오류로 인해 잘못 집계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대국민 사과문이 발표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득표수 뒤바뀜 및 중복 입력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개표 결과 착오 입력’에 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번 오류는 성남시와 광주시 등 총 2곳의 투표소에서 발생했다.
성남 중원구 금광2동 제3투표소에서 안민석 후보와 임태희 후보의 득표수를 서로 뒤바꿔 입력했다.
선관위는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투표용지 게재 순위가 A·B형으로 나뉘는데, 개표 과정에서 시스템의 기본 순위를 그대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광주 초월읍 제2투표소에서도 개표 사무원의 단순 실수로 제9투표소의 결과가 제2투표소에 중복 입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최종 공표된 득표수가 왜곡됐다.
득표차 47표 줄어들어
오류가 정정됨에 따라 안민석, 임태희 후보의 총 득표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정정 결과 두 후보 간 득표차는 당초보다 47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이번 입력 오류가 전체 당락을 뒤바꿀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고 선관위는 밝혔다.
경기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당선인 결정에 명백한 착오가 있을 경우 10일 이내에 시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으나, 선거 이후 며칠이 지나서야 이를 발견하고 발표한 점에 대해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교육감 선거 등 전수조사 확대
이번 경기도의 사례는 앞서 발표된 전북도교육감 선거의 득표 입력 오류와 맥을 같이 한다.
선관위는 잇따른 입력 오류 사고가 불거지자 전국적으로 개표 결과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선관위 신뢰성 치명타
선관위는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결과 집계 과정에서 발생한 기본적인 관리 실수에 대해 신뢰성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개표 보고 시스템의 고도화와 현장 인력 교육 강화 등 시스템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