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LA 포함 90여 개 도시, 차량번호판 인식카메라 도입 취소... OC는 논란에도 계속 사용

운전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기록하는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카메라(ALPR) 시스템을 두고 캘리포니아 내 각 지방자치단체와 사법 기관의 입장이 정반대로 갈라지고 있다. 시민 사생활 보호와 범죄 수사 효율성을 둘러싼 공방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LA 등 90여 개 도시, 사생활 침해 우려로 ALPR 도입 전면 거부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ALPR)은 도로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의 번호판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데이터화하여 범죄 수사에 활용하는 첨단 기술이다. 반감시 단체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생활 침해와 정보 보안 유출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산타바바라, 마운틴뷰 등 90개가 넘는 도시가 주요 번호판 인식 카메라 업체와의 계약을 취소하거나 도입을 공식 거부하고 나섰다. 이 같은 반대 여론의 도화선이 된 것은 사법 기관 직원들의 심각한 정보 오남용 스캔들이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50명이 넘는 사법기관 직원들이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승인받지 않은 사적 목적으로 무단 사용한 혐의로 고발·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특히 일부 직원은 아내와 딸, 전 연인, 여배우를 몰래 추적하고 스토킹하는 데 이 국가 감시망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었다. 오렌지카운티(OC) 셰리프국 "범죄 수사에 꼭 필요한 장비" 고수 반면, 남가주 오렌지카운티(OC)의 치안 책임자인 돈 반스(Don Barnes) 셰리프는 ALPR 시스템의 정당성을 강력히 옹호하며 계속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스 셰리프는 해당 시스템이 지능형 주택 절도 조직 소탕, 도난 차량 신속 회수, 위급한 실종자 및 노약자 수색 등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장비가 일반 시민들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상시 감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범죄 발생 이후 촬영된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수사 단서를 찾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수집된 모든 정보는 엄격히 제한되어 사법기관만 접근할 수 있으며, 정당한 수사 목적으로만 쓰인다는 것이다.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 고심 대중의 불신이 사그라지지 않자, OC 셰리프국은 ALPR 사용을 계속 지지하는 한편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술의 편의성과 치안 유지 효과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의 정보 관리 소홀과 오남용 전력이 드러난 만큼 향후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차량 인식 카메라를 둘러싼 찬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퇴거 집행하자 사제 화염방사기 발사"… 61세 남성, 경찰 향해 15피트 불길 뿜어

오클라호마주에서 법원의 강제 퇴거 명령을 집행하려던 경찰관들을 향해 60대 남성이 직접 제작한 화염방사기를 발사하는 아찔한 사태가 벌어졌다. 흉기 난동을 넘어 사제 폭발물까지 동원한 치밀하고 위험천만한 저항극의 전말이 드러났다. 바리케이드 뚫고 진입한 경찰 향해 '사제 화염방사기' 난사 오클라호마 카운티 셰리프국(Oklahoma County Sheriff’s Office)에 따르면, 사건은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법원 집행관들과 셰리프 요원들은 정당한 퇴거 명령을 집행하기 위해 해당 세대에 접근했으나, 출입문은 이미 단단한 바리케이드(Barricade)로 가로막혀 있었다. 요원들이 장애물을 뚫고 내부로 진입해 침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아파트 거주자인 대런 던(Darron Dunn, 61)이 은닉해 있던 사제 화염방사기를 무차별적으로 작동시켰다. 당시 현장에 있던 요원 중 한 명을 향해 약 15피트(약 4.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불길이 순식간에 뿜어져 나왔다. 현장에 출동한 요원의 보디캠(Body-cam) 영상에는 붉은 화염이 좁은 복도로 치솟자 요원들이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는 긴박한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차량 배터리 연동 사제 폭발물 추가 발견… 무거운 중범죄 기소 화염 공격 이후 요원들과 당국은 즉각 현장을 통제하고 대치 끝에 피의자 대런 던을 안전하게 제압해 체포했다. 수사 당국이 아파트 내부를 정밀 수색하는 과정에서 화염방사기뿐만 아니라, 차량 배터리에 연결되어 원격 또는 부비트랩 형태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사제 폭발물(Improvised Explosive Device) 의심 장치까지 다수 발견되어 충격을 더했다.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던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 체포된 대런 던은 경찰관에 대한 흉기 이용 폭행 및 구타(Assault and Battery with a Dangerous Weapon), 불법 방화 장치 및 폭발물 소지, 공무집행 방해(Resisting an Officer) 등 다수의 중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엄중한 사법 처리를 앞두고 있다.

"수학 격차 유치원 때부터 잡는다"… CA, 유치원부터 2학년까지 전원 수학 진단 평가 의무화

캘리포니아주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수학 학력 격차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 학년 수학 진단 평가 의무화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공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야심 찬 입법 행보가 최종 관문을 앞두고 있다. 학력 격차 조기 차단 위한 'SB 1067' 법안의 주요 내용은? 캘리포니아 주의회를 통과해 현재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는 SB 1067 법안은 유치원(Kindergarten)부터 2학년까지의 모든 공립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능력을 의무적으로 진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안의 핵심은 기초 수학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저학년 때 조기에 발견해 추가적인 학습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학년이 올라갈수록 벌어지는 학력 격차를 사전에 막는 것이다. 특히 평가 결과는 학부모에게 투명하게 통보되며,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취도뿐만 아니라 학교 측이 제공할 구체적인 학습 보완 프로그램까지 상세히 안내받게 된다. 바닥 수준의 CA 수학 성취도가 법안 발의 배경 이 같은 법안이 추진된 배경에는 심각한 공교육 학력 저하 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NAEP)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4학년 학생 중 수학에서 '능숙(Proficient)' 수준에 도달한 비율은 고작 39%에 불과하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아킬라 웨버 피어슨(Akilah Weber-Pearson) 주 상원의원은 수학 격차가 이미 유치원 입학 시점부터 나타나며, 기초를 놓친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어 이를 따라잡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교육계 "예산 증액이나 증원 없인 어려워"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일선 교육계 단체들은 별도의 추가 예산이나 교직원 증원 지원 없이 새로운 의무 평가만 강제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법안은 진단 평가의 결과를 교사 인사 평가, 학교 등급 산정, 학생의 영재성이나 장애 판정에 악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향후 일정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의 서명이 완료될 경우 주 교육위원회는 2027년 7월까지 진단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주 교육부는 2028년 1월까지 승인된 평가 툴 목록을 공식 배포할 예정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오는 9월 말까지 해당 법안에 대한 서명 또는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카탈리나섬 노새사슴 '2천 마리 박멸 작전' 법원 승인 속 본격 돌입

법원, 동물 보호 단체 등의 가처분 신청 기각… 이달부터 소총 및 미끼 활용해 첫 200마리 제거 예정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섬 관광지인 카탈리나섬에서 서식하는 수천 마리의 노새사슴 살처분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섬 생태계 보존 단체가 승기를 잡았다. 법원이 사슴 살처분 반대 소송에서 원고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섬의 생태계 복원과 산불 예방을 위한 대규모 사슴 박멸 작업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법원, 사슴 박멸 반대 가처분 기각… 컨서번시 “첫 200마리 제거 돌입”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은 1일 동물 보호론자, 지역 주민, 사냥꾼들로 구성된 연합이 카탈리나 아일랜드 컨서번시와 주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사슴 살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는 잠정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88%의 섬 부지를 소유한 비영리 단체인 카탈리나 아일랜드 컨서번시는 이르면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첫 200마리의 사슴을 우선 살처분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년에 걸친 박멸 프로젝트의 1단계에 착수한다고 공식화했다. 법원의 최종 판결은 90일 이내에 내려질 예정이다. 100년 만의 역습… “토착 식생 파괴하고 대형 산불 유발” 정식 명칭이 산타 카탈리나섬인 이곳은 북아메리카의 갈라파고스로 불릴 만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채널 제도(Channel Islands) 중 하나다. 노새사슴은 토착 동물이 아니며, 약 1세기 전 사냥을 목적으로 인간에 의해 유입된 이후 천적 없는 환경에서 개체수가 2,000마리 규모로 폭증했다. 과학자들과 보존 측은 이 사슴들이 불에 잘 타지 않는 고유 관목들을 모조리 뜯어먹고, 그 자리에 인화성이 극도로 높은 풀들이 자라나게 만들어 2023년 하와이 마우이섬을 휩쓴 것과 같은 대형 산불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섬에만 존재하는 60여 종의 고유 동식물 보호를 위해서도 제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동물 보호 단체·정치권 반발 속 다각적 박멸 방식 도입 하지만 사살 계획이 알려지자 거센 역풍이 불었다. 재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주정부 허가 취소를 요구했고, 주민과 사냥꾼, 동물 보호 단체들이 연합해 소송전으로 맞섰으나 법원이 일단 컨서번시의 손을 들어주었다. 컨서번시 측은 포획 후 이주나 불임 시술은 높은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율(엔젤 아일랜드의 경우 85% 사망)과 막대한 비용 문제로 실효성이 없다며 살처분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에 걸쳐 소총 사격, 야간 열 감지 기술, 드론 및 탐지견 등을 동원해 체계적인 박멸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관광 중심지인 아발론 마을 주변의 소수 사슴은 마취총과 불임 시술로 대체되며, 포획된 사슴의 고기는 캘리포니아 콘도르 프로그램 및 원주민 부족 파트너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카탈리나섬 노새사슴 '전면 제거' 계획 논란... 100년 전 유입된 생태계 파괴 '외래종'? 섬의 상징?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카탈리나섬에서 서식 중인 수천 마리의 노새사슴을 둘러싸고 생태계 보호와 동물 보호, 주민 안전을 내세운 찬반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정부의 승인으로 시작될 예정이었던 사슴 제거 작전이 거센 정치적·법적 저항에 부딪혔다. 100년 만에 터진 역습… 노새사슴은 왜 섬의 골칫거리가 되었나? 큰 귀가 노새를 닮아 이름 붙여진 노새사슴(mule deer)은 미 서부 전역에 흔하지만 카탈리나섬의 토착 동물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사냥 등을 목적으로 인간에 의해 섬에 유입되었으며, 천적이 거의 없는 고립된 섬 환경 특성상 개체수가 수천 마리 규모로 폭증했다. 섬의 환경 보존을 맡은 캐탈리나 아일랜드 컨서번시(Catalina Island Conservancy) 측은 이 사슴들이 고유 토착 식물을 지속적으로 갉아먹으면서 섬 전체의 생태계를 황폐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면적인 제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권과 소방국의 제동… "생태계 복원인가, 산불 위험 자초인가" 이에 맞서 재니스 한(Janice Hahn)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사슴 제거를 허용한 주정부의 승인을 중단하거나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토니 마론(Tony Marrone) LA카운티 소방국장은 사슴이 초목을 뜯어먹음으로써 오히려 산불의 대형 연료가 될 수 있는 풀과 덤불을 줄여주는 완충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사슴을 전면 제거할 경우 섬 내 산불 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약 4천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섬의 특성상, 생태계 복원 못지않게 주민 안전과 화재 예방 대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안으로 약 200마리 정도만 남겨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천적이 없는 환경 특성상 지속적인 포획·사냥·번식 억제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소요된다는 현실적 벽에 부딪혀 있다. 주정부 허가에 법정 공방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동물국은 사슴 제거 작전을 최종 허가했으며, 이르면 화요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슴 제거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들과 지역 인사들이 사살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동물 살처분 문제를 넘어 외래종 유입으로 파괴된 생태계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인간이 직면한 딜레마와 안전·비용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해안가 비상… 신경독소 '도모산' 습격에 바다사자 잇따라 발작·폐사

샌프란시스코만·중부 해안 일대 유해 조류 독소 급증… 뇌·신경계 손상 입은 바다사자 구조 속출 소살리토 해양포유류센터, 사흘 만에 15~20마리 긴급 구조… 방향 감각 상실 및 발작 증세 보여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과 샌프란시스코만 일대가 정체불명의 신경독소로 인해 비상에 걸렸다. 유해 조류가 뿜어낸 독소에 오염된 먹이사슬로 인해 바다사자들이 잇따라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폐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바다사자들이 병에 걸리면서 해양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신경독소 '도모산'의 공포… 뇌와 신경계 마비시키는 유해 조류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과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에서 도모산(Dominoic acid) 수치가 급증하면서 병든 바다사자들의 발견이 속출하고 있다. 도모산은 특정 유해 조류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신경독소로, 정어리나 멸치 등 작은 물고기의 체내에 축적된 뒤 이를 주식으로 삼는 바다사자의 뇌와 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독소에 노출된 바다사자들은 발작, 방향 감각 상실, 비정상적인 행동 등 심각한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모산이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평소보다 행동이 훨씬 예측하기 어려워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소살리토 해양포유류센터 집중 구조… 몬터레이서 폐사 사례 잇따라 소살리토에 위치한 해양포유류센터(The Marine Mammal Center)는 이번 주 단 사흘 동안에만 이상 증세를 보이는 15마리에서 26마리의 바다사자를 긴급 구조했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향후 구조 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안타까운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몬터레이 카운티 지역에서는 이미 최소 3마리의 바다사자가 폐사한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당국과 전문가들 "바다사자에 절대 접근 금지" 당부 해양 포유류 전문가들은 바다사자가 평소의 모습이 아니라며, 신경독소에 감염돼 극심한 발작이나 혼란 상태에 빠진 바다사자가 사람을 공격하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해변 등지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쓰러져 있는 바다사자를 발견할 경우, 절대로 직접 다가가거나 만지지 말고 즉시 해양포유류센터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도모산 증가 이유 캘리포니아 해안가에서 신경독소인 도모산을 생성하는 유해 조류(플랑크톤의 일종인 Pseudo-nitzschia )가 급증하고 확산하는 데는 여러 환경적·기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유해 조류가 대량으로 증식(Harmful Algal Bloom)하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바람 등의 요인으로 차갑고 영양분이 풍부한 심해의 바닷물이 수면 위로 치솟는 용승 현상이 발생하면서, 햇빛과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받은 조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후 변화 외에도 해안가 도시 지역의 배수 시설, 농경지 및 도시 유출수, 하수 등으로 인해 바다로 유입되는 질소·인 같은 영양염류 오염이 조류 성장의 '비료' 역할을 하고 있다. 산불 등으로 인한 유출물 역시 수질 영양분을 높여 성장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이다. 따뜻해진 바다와 풍부한 영양분, 자연적·인위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유해 조류가 대규모로 번식하고, 이를 먹은 작은 물고기를 거쳐 최상위 소비자(바다사자 등)에게 독소가 고농도로 축적되는 현상(생물농축)이 반복되면서 캘리포니아 해양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수갑 채운 채 폭행해 사망"… LAPD, 구치소 수감자 폭행치사 사건 영상 전격 공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수갑이 채워진 수감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과 경찰의 총기 사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 등 경찰 연루 치명적 사건 2건의 현장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공권력의 과잉 대응과 구치소 내 인권 침해 논란이 다시금 거세게 일고 있다. 밴나이스 구치소 수감자 폭행 사망 사건 지난달(7월) 15일 새벽, 밴나이스 지역 구치소에서 감방 안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던 58세의 호세 카를로스 호요스-무뇨스(Jose Carlos Hoyos-Munoz)가 경찰의 제압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의 전반부에서 경찰은 지문 채취를 위해 유치장에서 끌어내려 한 호요스-무뇨스가 저항하면서 지시에 따르지 않고 공격적으로 변해 침을 뱉고 물려한다는 이유로 머리에 침 방지 후드를 씌운 뒤, 수갑이 채워진 무방비 상태에서도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호요스-무뇨스를 5점식 구속 의자에 앉혀 지문을 채취한 뒤 1인용 독방으로 이송했다. 영상 내 다른 시점에서는 호요스-무뇨스가 감방 내 변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나온다. 직원들이 돌아와 그를 침대 위로 옮겼고, 여러 직원들이 그를 엎드린 자세로 눌러 제압했다. 직원 중 한 명은 여러 명이 그를 제압하고 수갑을 푸는 동안 호요스-무뇨스의 상부 등이나 어깨 부위에 무릎을 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영상 속 호요스-무뇨스는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침대에 엎드려 있었고, 머리에는 여전히 침 방지 커버가 씌워진 상태였으며, 수갑은 풀려 있었으나 두 팔은 등 뒤로 향해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경찰이 그를 감방 바닥에 그대로 방치한 채 자리를 떠났다는 것. 경찰이 뒤늦게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구치소 직원들이 그 후에도 계속 그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향후 20분 동안 숨을 쉬고 있고 생명의 징후가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숨진 호요스-무뇨스는 사건 발생 이틀 전 어머니와 친척을 흉기로 찔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되어 수감 중이었다. 노르만디 애비뉴 야구방망이 난동범 경찰 총격 사망 두 번째 사건은 지난달 29일 노르만디 애비뉴의 10번 프리웨이 고가도로 아래에서 벌어졌다. 당시 33세의 알레한드로 루이스 가르시아(Alejandro Luis Garcia)가 금속 야구방망이를 들고 차량 유리창을 부수며 행인들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방망이를 내려놓으라는 거듭된 경고에도 가르시아가 접근하자 총격을 가했고, 가르시아는 총에 맞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 "독립적 조사 요구 행정 지침 발표할 것" 캐런 배스 LA 시장은 두 영상에 대해 “시청하기에 대단히 힘든 영상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배스 시장은 “호세 카를로스 호요스-무뇨스와 알레한드로 루이스 가르시아의 비극적인 죽음은 행동 건강 위기를 겪는 사람이 필요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법 집행 기관이 대응에 나섰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경찰이 연루된 사망 및 중상 사건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는 행정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며, 특히 정신 건강 위기를 겪는 이들과 관련된 사건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LAPD가 이번 사건들의 현장 영상을 투명하게 공개함에 따라, 특히 구치소 내에서 수갑을 찬 수감자를 상대로 벌어진 가해 행위에 대해 엄중한 처벌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공권력 집행 과정에서의 적정성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두고 지역 사회와 법조계의 강도 높은 비판과 후속 조치 요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속 130마일 질주로 6명 숨지게 한 전직 간호사 재판 개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윈저힐스에서 제한속도를 한참 초과한 시속 130마일로 교차로를 질주해 무고한 생명 6명을 앗아간 전직 간호사의 재판이 마침내 시작됐다. 전 국민적 공분을 샀던 대참사의 가해자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LA 윈저힐스 참사 가해자 니콜 린튼, 법정에 서다 LA카운티 윈저힐스에서 시속 130마일로 교차로를 질주해 화염 속에서 6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사 니콜 린튼(Nicole Linton)의 재판이 31일 시작됐다. 린튼은 살인 6건과 중과실 차량 과실치사 5건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배심원단 심리 등을 거쳐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변호인 측은 린튼이 사고 이전 수년간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앓아왔으며, 사건 당시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심각한 정신 건강 위기(멘탈 붕괴)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 직전 간질 발작(seizure)이나 의식 상실 등 의학적 응급 상황이 발생해 운전 중 의식을 잃거나 '굳어버린(froze)' 상태였고,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발이 페달에 고정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과 수사 기관은 차량의 블랙박스(EDR) 데이터와 현장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린튼이 사고 전 최소 5초 동안 가속 페달을 완전히 밟아 시속 130마일까지 속도를 올렸다고 밝혔다. 차량이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 교차로에 진입하는 동안 정상적으로 핸들을 조작하며 차량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발작이나 의식 불명으로 인한 사고라는 변호인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한 검찰은 사고 전 린튼의 인터넷 검색 기록 등에서 극단적 선택이나 죽음과 관련된 흔적들이 발견되었다며 정신적 문제와 겹친 고의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았다. 임산부, 태아 등 6명 사망 참극 해당 비극적인 사고는 지난 2022년 8월 4일 슬로슨 애비뉴와 라브레아 애비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37살이었던 린튼은 최소 5초 동안 가속페달을 밟아 시속 130마일로 교차로를 통과한 뒤 여러 대의 차량과 맹렬히 충돌하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지나친 과속으로 인해 차량 여러 대가 완전히 전소되는 등 눈 뜨고 보기 힘든 끔찍한 피해가 발생했다. 검찰은 린턴이 빨간 신호를 무시하고 시속 130마일의 속도로 교차로를 질주해 고의로 여러 대의 차량을 들이받았고 밝혔다. 이 사고로 산전 진료를 받으러 가던 중이던 임신 8개월의 애셔리 라이언(Asherey Ryan·23)과 태아, 11개월 된 아들 알론조 퀸테로(Alonzo Quintero), 그리고 약혼자 레이놀드 레스터(Reynold Lester)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또한 여러 대의 차량이 연쇄적으로 충돌하면서 나테시아 루이스(Nathesia Lewis·43)와 그의 친구 리넷 노블(Lynette Noble·38)도 현장에서 숨졌으며, 사망자 6명 외에도 8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재판 앞서 열린 추모 행렬과 엄벌 촉구 본격적인 재판을 하루 앞둔 30일 밤에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엄숙한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 6명을 의미하는 ‘슬로슨 6을 기억하라’는 팻말을 높이 들고 고인들을 기리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CA, '브로커 통해 의뢰인 모집(캐핑)' 변호사 처벌 대폭 강화… 자격 박탈·벌금 폭탄

사고 현장·병원·교도소 등에서 브로커 동원한 불법 수임 관행 뿌리 뽑기 나서 한인 법조계 만연한 '사무장·브로커 영업' 타격 불가피 캘리포니아주에서 브로커를 통해 의뢰인을 불법으로 모집하는 이른바 '캐핑(Capping)' 행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한인 법조계를 비롯해 음성적으로 성행하던 브로커 개입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 의회를 통과한 강력한 후속 법안의 파장이 주목된다. 캐핑에 대해 변호사 자격 박탈 및 최대 2만 5,000달러 벌금 부과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 따르면, 변호사의 불법 의뢰인 모집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AB 2039)이 최근 최종 통과되었으며, 현재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만을 앞두고 있다. 현행법은 캐핑 행위 적발 시 경범죄 또는 시안에 따라 중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번에 통과된 AB 2039는 적발 시 변호사 자격을 원천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위반 건당 최대 2만 5,000달러의 벌금까지 부과하도록 해 처벌 수위를 극적으로 높였다. '캐핑'은 브로커 등 모집책이 변호사나 로펌을 대신해 사고 현장, 병원, 교도소 등에서 잠재적 의뢰인에게 접근해 특정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기도록 권유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를 뜻한다. 한인 법조계에 만연한 캐핑 행위 이 같은 캐핑 행위는 한인 법조계에서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무장이나 브로커가 사건을 선점해 변호사에게 연결하거나, 사고 정보를 먼저 입수해 피해자에게 특정 변호사를 소개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교통사고 상해 및 레몬법 전문 최미수 변호사는 미주중앙일보에 “사고 현장에서 브로커가 피해자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겠다’며 자신이 아는 변호사를 선임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정찬용 변호사는 “한인타운에서 사무장이 직접 브로커를 고용하고 케이스를 확보해 변호사에게 연결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의뢰인이 많지 않거나 자체적인 네트워크가 부족한 일부 변호사들이 브로커를 통한 사건 수임에 의존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뿌리 깊은 불법 수임 관행, 근절될 수 있을까? AB 2039는 캐핑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법조계에서 이뤄지는 불법적인 사건 수임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캐핑 행위가 그동안 근절되지 않은 배경에는 막대한 금전적 이득과 낮은 적발 가능성이 꼽힌다. 법조계에 따르면, 브로커는 사건을 변호사에게 넘겨주는 대가로 보통 수임료의 약 10%를 소개비로 챙기며, 변호사 입장에서는 10%의 소개비를 지급하고도 남는 수익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법 수임이 이어져 왔다. 이승호 변호사는 “변호사와 브로커 사이에서 거래가 은밀하게 이뤄지는 만큼 당사자의 신고나 내부 고발이 없으면 사실상 당국이 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한계를 짚으며, 이번 처벌 강화와 함께 실효성 있는 단속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체불명 금속 하나 때문에... 프리웨이서 차량 12대 타이어 펑크, 출근길 대혼란

캘리포니아의 주요 고속도로 위에서 정체불명의 금속 낙하물로 인해 다수의 차량이 타이어가 펑크 나는 등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른 아침 출근길 도로 한복판에 방치된 금속 파이프로 인해 수많은 운전자가 큰 불편을 겪었다. 405번 프리웨이를 덮친 4피트 길이의 금속 물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교통 기록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1일 오전 5시 30분께 엔시노 인근 405번 프리웨이 남방 방향 차선 멀홀랜드 드라이브 인근에서 발생했다. CHP는 도로 위에 길이 약 4피트의 금속 막대 또는 파이프로 추정되는 물체가 놓여 있었으며, 이로 인해 지나가던 모두 12대의 차량이 최소 1개 이상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공중 헬기(AIR7) 영상에는 타이어가 주저앉은 여러 대의 차량이 오른쪽 갓길에 멈춰 서서 견인차를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차 한 대는 프리웨이 한 가운데 멈춰서서 갓길 대피도 하지 못하고 견인되어야 했다. 도로 위 흉기에 아찔했던 순간 피해를 입은 한 운전자는 “도로에 4피트짜리 철제 파이프가 있었다”며,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피하지 못했고, 곧바로 차량에 ‘타이어 압력 낮음’ 경고가 뜬 뒤 완전히 펑크가 났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작은 금속 파편이나 작은 금속 물체처럼 보였다"며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이런 물체가 도로 한가운데 있었다는 점과 많은 차량이 피해를 본 것이 정말 짜증 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은 프리웨이에서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해당 물체가 길가로 밀려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타이어 펑크를 일으킨 물체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를 본 운전자들만 타이어 교체 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출근길 극심한 교통 체증 이번 사고로 인해 경찰이 고속도로 전체 수색을 위해 고속도로를 폐쇄한 탓에 월요일 아침 출근길 교통이 극심하게 지체되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 파손 및 견인 대기 등으로 인해 직장에 제때 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분 폭우에 그랜드캐년서 대규모 돌발 홍수… 2명 사망·1명 이상 실종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그랜드캐년에서 순식간에 불어난 물살로 인해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 두 명이 사망하고 한 명 이상이 실종되었다. 평온하던 국립공원은 폭우와 홍수로 인해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고, 방문객들이 짐을 챙겨 서둘러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들은 순식간에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짧은 시간에 집중된 폭우가 경사가 급한 암석 지형의 특성으로 인해 빗물이 계곡으로 순식간에 쏟아지며 큰 피해를 낳았다. 현재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브라이트 엔젤 캐년과 팬텀 랜치 일대, 집중 호우로 아비규환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지난 29일 오후 브라이트 엔젤 캐년과 팬텀 랜치 일대를 덮친 홍수로 인해 20명 이상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30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NPS 측은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과 공조하여 현장에서 긴급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최소 8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공원관리청은 추가로 대형 홍수로 인해 2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으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한 명은 텍사스주 그랜베리 출신의 46세 카이로프랙터(척추교정사) 존 주스티(Dr. John Giusti) 씨로 확인되었으며, 그는 두 명의 친구와 함께 하이킹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신은 콜로라도강 크리스탈 래피즈 인근에서 수습되었다. 공원관리청은 두 번째 시신이 수습되었다고 밝혔으나 그 외의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행히 실종자로 추정되던 이들 대부분의 소재는 파악되었다. 하지만, 최소 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국립기상대(NWS) 분석에 따르면, 사고 지역에는 약 30분 동안 0.5~1인치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으며, 대부분의 빗물이 순식간에 지표면을 타고 흘러내렸다. 특히 경사가 급한 암석 지형의 특성상 빗물이 순식간에 계곡으로 몰리면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프라 파괴 및 주요 관광·등산 구간 무기한 폐쇄 이번 폭우로 인해 대형 바위와 금속 구조물 등 각종 잔해가 콜로라도강으로 쓸려 내려갔으며, 브라이트 엔젤 크릭을 가로지르는 거의 모든 보행교가 파괴되는 등 심각한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팬텀 랜치와 브라이트 엔젤 캠프라운드, 노스카이밥 트레일, 블랙·실버 브리지 등 주요 관광 및 등산 구간은 안전을 위해 무기한 폐쇄 조치되었다. 다행히 홍수 당시 현장에 고립되었던 등산객과 숙박객 등 최소 82명은 헬리콥터 등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 및 구조되었다. 당국은 홍수 발생 당시 해당 구역에 머물던 등산객과 숙박객들의 명단을 토대로 정확한 행방을 확인하고 있으며, 실종자 수는 추가 확인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인해 협곡 내부의 핵심 기반시설인 '트랜스캐년 송수관(Transcanyon Waterline)'의 약 40%가 파괴되거나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번 홍수로 인해 "공원 내 사용을 위해 협곡에서 물을 공급하는 트랜스캐년 송수관을 포함하여 협곡 내부의 인프라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공원 내 수자원 보존 조치가 발령되었으며, 당분간 내부 숙박 시설 운영과 방문객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추가 폭우 예보도 기상 당국은 사고 이후인 31일에도 추가적인 뇌우와 폭우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홍수와 토사류, 낙석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현재 폐쇄된 구역에 절대 접근하지 말 것을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강력히 당부했다.

LA 한인타운서 음식 배달 중이던 30대 두 아이 엄마, 과속 음주운전 벤츠 차량에 참변

33살 피해자 이타이 로드리게스 현장 사망… 유족, 시티즌 앱 생중계로 참혹한 소식 접해 충격 LA경찰국, 상대 운전자 음주운전 혐의 체포 입건… 현장서 촛불 추모식 및 30일 추모 행렬 이어져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음식 배달을 하던 30대 두 아이의 엄마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차량의 과속과 음주운전이 불러온 비극으로 인해 지역사회와 유족들의 슬픔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던 두 아이 엄마의 인생이 과속 음주운전자에 의해서 멈추어졌다. 8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교차로의 참혹한 충돌 사고 사고는 지난 28일 오전 0시 30분쯤 LA한인타운 내 8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잠을 자지 않고 열심히 음식을 배달 중이던 33살 이타이 로드리게스(Ithai Rodriguez)의 차량은 아드모어 애비뉴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UV와 충돌한 뒤 통제력을 잃고 회전하며 전봇대를 들이받는 큰 충격을 입었으며, 운전 중이던 로드리게스는 현장에서 숨졌다. 피해자의 친구인 나탈리 마르티네스는 ABC7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차량이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왔고, 친구는 이곳에서 방향을 틀려다 충돌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티즌 앱 통한 비극적 소식 접한 유족 로드리게스의 오빠 알렉시스 세라노는 시민 제보 앱 '시티즌'의 알림을 통해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다고 밝혔으며, 현장 생중계 영상을 통해 구조대가 동생을 구조하고 소생시키려는 참혹한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친구들도 "로드리게스가 옳지 않은 일의 희생자가 됐다"며 "사고 운전자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왔고, 내 친구는 그곳에서 단지 우회전을 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정의 구현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해 운전자 체포, 촛불 추모 물결 LA경찰국(LAPD)은 사고 직후 마이바흐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유족과 지인들은 사고 현장에서 촛불, 포스터, 꽃, 풍선 등으로 장식된 촛불 추모식을 열고, 은색과 흰색 풍선을 날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친절하고 요리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던 고인은 최근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두 곳으로부터 취업 제안을 받았으며, 사고 일주일 전 새 차량을 구매해 열심히 살아가던 중 변을 당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허리케인 남가주 상륙 가능성에 '비상'… 87년 만의 열대성 폭풍 직격 우려

평년보다 5~10도 높은 이례적 해수면 온도가 주원인… 1939년 이후 첫 직접 상륙할까? 남가주(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허리케인 발달 및 주말 상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상 비상이 걸렸다. 이례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를 발판 삼아 급성장한 폭풍이 주말 사이 남가주를 직격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바하 캘리포니아 앞바다서 급발달 중인 열대저기압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앞으로 48시간 안에 열대저기압이 형성될 가능성을 80%, 7일 이내에는 90%로 매우 높게 전망했다. 기상 예측 모델에 따르면, 오는 목요일(3일)쯤 바하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열대저기압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KTLA 기상팀은 예상대로 발달할 경우 오는 4일이나 5일 허리케인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후 세력이 다소 약해지더라도 이번 주말인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 상태로 남가주에 상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하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3등급 허리케인 카리나는 지난 15~20일 동안 1등급에서 3등급으로 급격히 세력을 키웠다.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례적 고수온이 부른 물폭탄… 1939년 이후 희귀 사례 이번 폭풍이 위력적인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하는 결정적 요인은 이례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 때문이다. 현재 남가주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5~10도 높고, LA카운티 해변 수온은 74~76도를 기록하며 허리케인이 발달하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남가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폭우와 높은 습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비가 집중되는 저지대와 취약 지역에서는 심각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역사적으로 캘리포니아에 열대성 폭풍이 직접 상륙한 것은 매우 드문 현상으로, 공식적인 마지막 직접 상륙 사례는 1939년에 발생한 바 있다. 참고로 2023년 8월 남가주에 폭우를 뿌렸던 허리케인 힐러리의 경우, 캘리포니아 도달 당시 이미 열대성 폭풍보다 약한 단계로 세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기상 당국, 추가 경보 발령 예고 기상 당국은 열대저기압이 공식 형성되는 대로 열대성 폭풍이나 허리케인으로의 발달 단계와 예상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재난 당국과 주민들은 지난 수년간 경험했던 이상 기후와 폭우 피해를 상기하며 주말 전반적인 기상 악화에 대비해 배수구를 점검하고 야외 시설물을 고정하는 등 긴급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미스USA 역사상 최초의 '엄마·기혼·30대 여성' 우승자 탄생

미스USA 대회 역사상 사상 처음으로 엄마이자 기혼 여성, 그리고 30대 참가자가 왕관을 거머쥐는 대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번 대회의 결과는 변화된 시대적 기준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미인대회의 새로운 이중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5년 미스USA 역사 새로 쓴 저스투스 켈리 버지니아주 알링턴 출신의 저스투스 켈리(31)는 27일 밤 플로리다 마이애미 아드리아느 아르슈트 센터에서 열린 제75회 미스USA 대회에서 최종 영예의 왕관을 차지했다. 버지니아 출신 참가자가 미스USA에 오른 것도 1970년 이후 56년 만의 경사다. 켈리는 우승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기사는 나에게 세상만큼 큰 의미가 있다"며 "7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오늘 밤 역사를 만들었다. 나는 첫 기혼 여성, 첫 엄마, 그리고 30대 첫 우승자"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총 51명의 치열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그는 수영복 부문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베스트 인 스윔수트' 상을 함께 거머쥐었다. 규칙 변경의 산물… 과거의 금기 깨다 미스USA 조직위원회는 2023년 이전까지 참가자가 결혼하지 않았고 자녀가 없어야 하며 일정 연령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엄격한 자격 요건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관련 규정이 전면 개정되면서 기혼 여성과 자녀가 있는 여성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고 나이 제한 역시 폐지되었다. 켈리는 정식으로 미스USA 타이틀을 유지하는 첫 엄마 우승자가 되었다. 지난 1957년 리오나 게이지가 미스USA에 올랐으나 결혼 사실과 자녀가 있다는 점이 숨겨져 있다가 뒤늦게 드러나 타이틀을 박탈당한 아픔이 있는 만큼, 이번 켈리의 합법적이고 당당한 우승은 대조적인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된다. 사회적 약자를 품은 위탁모이자 전문 자선 자문가 켈리의 눈부신 이력은 화려한 무대 밖에서도 빛난다. 그는 인디애나대에서 지역사회 보건학 학사와 공공행정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에서 수석 자선 자문가로 재직 중이다. 남편과 함께 워싱턴DC·메릴랜드·버지니아 지역의 위탁가정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포스터 푸트프린트(Foster Footprints)'를 설립했으며, 두 명의 위탁아동을 돌보는 헌신적인 어머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대회 기간 동안 일부 소지품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이동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는 보호시설 아이들이 거처를 옮길 때 짐을 담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어 큰 울림을 주었다. 또한 굿윌 등에서 구입한 저렴한 의류를 활용해 '알뜰한 패션'을 소신 있게 보여주어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미스유니버스를 향한 시선의 변화 언론들은 켈리의 우승이 단순한 개인의 승리를 넘어 현대 여성들이 커리어, 가정, 개인의 꿈 사이에서 양보나 선택을 강요받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증명한 상징적 사건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미스USA 왕관을 거머쥔 저스투스 켈리는 올해 하반기(11월) 푸에르토리코에서 개최되는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여 전 세계의 아름다움과 소신을 다시 한번 겨룰 예정이다.

"노숙자 위한 '공공 성관계 부스' 만들자"… LA 시의회 발칵 뒤집은 황당 제안

트레이시 박 LA 시의원, SNS 통해 당황스러운 표정 담긴 영상 공개… "우리는 그런 거 안 한다" 일축 미국 내 열린 시정(Brown Act) 보장된 공개 발언 제도의 이면… 씁쓸한 해프닝으로 일단락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 공개 발언 시간에 노숙자들을 위한 이른바 '공공 성관계 부스(Public Sex Huts)'를 설치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이 나오면서 현지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황당한 제안에 맞닥뜨린 시의원의 적나라한 반응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확산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평등 위해 세금으로 성적 해소 공간 제공하자" 최근 LA시의회 회의에서 진행된 주민 공개 발언 시간 중,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성 연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 남성은 LA시의 심각한 노숙자 및 주거 불안정 문제를 언급하며 "노숙자들을 주 대상으로 무료 위생적 성적 해소 클리닉 시범 프로그램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시설이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사적인 공간에서 자위나 파트너와의 합의된 성적 해소를 돕고 세금으로 운영하여 전문적인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연구를 근거로 성적 해소가 스트레스 감소와 기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변했다. 트레이시 박 시의원의 단호한 일축과 SNS 바이럴 회의장에서 이 발언을 직접 들은 트레이시 박(Traci Park) LA 시의원의 표정은 당혹스러움과 경악 그 자체였다. 박 시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에서만 일어날 일들(Things that would only happen in LA)'이라는 제목의 영상 시리즈로 당시 상황을 공유했다. 그녀는 해당 제안을 직관적으로 '공공 섹스 부스(Public Sex Huts)'라고 표현하며, 시의회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거나 채택할 일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상의 말미에서 박 시의원은 "아니요, 우리는 공공 섹스 부스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시는 현재 공공 휴게소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인데, 공공 섹스 부스 설치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온 것이다. 캘리포니아 열린 회의법의 명암과 치안·법적 현실 이번 해프닝은 캘리포니아주의 공개 회의 관련 법률(Ralph M. Brown Act)에 따른 것이다. 해당 법에 따르면, 지방정부 기관은 관할 사안에 대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개 발언 시간을 의무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시의원들이 개별 발언 내용에 대해 사전 검열을 하거나 법적 구속력을 부여할 의무가 없어, 이처럼 이색적이거나 황당한 정책 아이디어가 공식 회의록에 오르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정치·법률 전문 매체들은 만약 이러한 시설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공공장소에서의 외음 노출 및 음란 행위를 금지하는 캘리포니아 주형법(Penal Code Section 647a)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커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LA 시의회가 최근 홈리스 밀집 지역의 야영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등 민감한 노숙자 대책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터져 나온 이번 해프닝은, 현지 주민들에게 씁쓸한 웃음과 함께 복잡한 홈리스 정책의 단면을 다시 한번 시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마초 허가 대가' 대규모 뇌물 비리… 전직 시의원들 잇따라 연방 실형

파체코 자택 뒷마당 '현금 6만 2900달러'가 발단… FBI 수사 협조로 남가주 여러 도시 공직자·대마초 업자 등 20여 명 연루 파문 대마초 재배·유통 허가권 미끼로 수십만 달러 뇌물 수수… 검찰 "남가주 지역 관련 수사 계속 확대 중" 캘리포니아주에서 대마초(마리화나) 사업 허가를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주고받은 전직 시의원들이 연이어 연방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직 시의원의 자택 뒷마당에서 발견된 한 무더기의 현금이 남가주 전역을 뒤흔든 거대한 부패 스캔들의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잇따르는 연방 실형 선고와 막대한 몰수금 LA타임스에 따르면, 28일 볼드윈파크의 리카르도 파체코 전 시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어 최근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파체코의 뇌물 거래를 도운 아이작 갈반 전 컴턴 시의원 역시 공모 혐의 등으로 징역 1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파체코에게 21만 9755달러의 몰수금을 부과했으며, 갈반에게는 32만 3557달러의 배상금 납부를 명령했다. '뒷마당 묻힌 현금 6만 달러'가 파헤친 거대 스캔들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기록에 따르면, 이번 비리 사건은 볼드윈파크 시가 대마초 재배·제조·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허가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파체코는 대마초 사업 허가와 개발 계약을 원하는 관련 업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뇌물을 요구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FBI는 지난 2018년 파체코가 경찰 노조 계약을 지지해 주는 대가로 현금 2만 달러와 교회·정치활동 명목의 수표 1만 7900달러를 받는 결정적 장면을 확보했다. 이어 압수수색 과정에서 파체코의 자택 뒷마당 두 곳에 파묻혀 있던 현금 6만 2900달러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FBI 정보원으로 변신한 파체코… 20여 명 수사선상 올라 뒷마당에서 발견된 현금 앞에 혐의를 인정하게 된 파체코는 감형을 위해 연방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FBI의 비밀 정보원이 된 그는 수년간 몸에 몰래 녹음 장치를 착용한 채 대마초 사업자와 공직자들을 은밀히 접촉했다. 이 과정을 통해 수사는 볼드윈파크를 넘어 남가주 내 다른 도시들로 대폭 확대되었고, 전·현직 공직자와 대마초 사업자 등 20여 명이 수사선상에 올라 이 중 6명이 기소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조직적인 브로커와 추가 연루자 적발 수사망이 넓어지면서 공직자와 대마초 업체를 은밀히 연결해 온 조직적인 뇌물 브로커들의 실체도 낱낱이 드러났다. 갈반은 대마초 업체와 파체코를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맡았다. 당시 샌버나디노카운티 계획위원이던 가브리엘 차베스는 대마초 업체 2곳으로부터 17만 달러를 받아 챙긴 뒤, 이 중 현금 9만 3000달러를 파체코에게 상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전 볼드윈파크 시 검사, 전 커머스 시 매니저, 다수의 대마초 사업자 등이 파체코의 협조 수사를 통해 뇌물 거래에 연루된 사실이 덜미를 잡혀 차례로 기소되거나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검찰은 남가주 지역의 대마초 산업과 결탁한 고질적인 부패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관련 수사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