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수갑이 채워진 수감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과 경찰의 총기 사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 등 경찰 연루 치명적 사건 2건의 현장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공권력의 과잉 대응과 구치소 내 인권 침해 논란이 다시금 거세게 일고 있다.

밴나이스 구치소 수감자 폭행 사망 사건

지난달(7월) 15일 새벽, 밴나이스 지역 구치소에서 감방 안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던 58세의 호세 카를로스 호요스-무뇨스(Jose Carlos Hoyos-Munoz)가 경찰의 제압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의 전반부에서 경찰은 지문 채취를 위해 유치장에서 끌어내려 한 호요스-무뇨스가 저항하면서 지시에 따르지 않고 공격적으로 변해 침을 뱉고 물려한다는 이유로 머리에 침 방지 후드를 씌운 뒤, 수갑이 채워진 무방비 상태에서도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호요스-무뇨스를 5점식 구속 의자에 앉혀 지문을 채취한 뒤 1인용 독방으로 이송했다.

영상 내 다른 시점에서는 호요스-무뇨스가 감방 내 변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나온다.

직원들이 돌아와 그를 침대 위로 옮겼고, 여러 직원들이 그를 엎드린 자세로 눌러 제압했다.

직원 중 한 명은 여러 명이 그를 제압하고 수갑을 푸는 동안 호요스-무뇨스의 상부 등이나 어깨 부위에 무릎을 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영상 속 호요스-무뇨스는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침대에 엎드려 있었고, 머리에는 여전히 침 방지 커버가 씌워진 상태였으며, 수갑은 풀려 있었으나 두 팔은 등 뒤로 향해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경찰이 그를 감방 바닥에 그대로 방치한 채 자리를 떠났다는 것.

경찰이 뒤늦게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구치소 직원들이 그 후에도 계속 그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향후 20분 동안 숨을 쉬고 있고 생명의 징후가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숨진 호요스-무뇨스는 사건 발생 이틀 전 어머니와 친척을 흉기로 찔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되어 수감 중이었다.

노르만디 애비뉴 야구방망이 난동범 경찰 총격 사망

두 번째 사건은 지난달 29일 노르만디 애비뉴의 10번 프리웨이 고가도로 아래에서 벌어졌다.

당시 33세의 알레한드로 루이스 가르시아(Alejandro Luis Garcia)가 금속 야구방망이를 들고 차량 유리창을 부수며 행인들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방망이를 내려놓으라는 거듭된 경고에도 가르시아가 접근하자 총격을 가했고, 가르시아는 총에 맞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 "독립적 조사 요구 행정 지침 발표할 것"

캐런 배스 LA 시장은 두 영상에 대해 “시청하기에 대단히 힘든 영상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배스 시장은 “호세 카를로스 호요스-무뇨스와 알레한드로 루이스 가르시아의 비극적인 죽음은 행동 건강 위기를 겪는 사람이 필요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법 집행 기관이 대응에 나섰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경찰이 연루된 사망 및 중상 사건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는 행정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며, 특히 정신 건강 위기를 겪는 이들과 관련된 사건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LAPD가 이번 사건들의 현장 영상을 투명하게 공개함에 따라, 특히 구치소 내에서 수갑을 찬 수감자를 상대로 벌어진 가해 행위에 대해 엄중한 처벌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공권력 집행 과정에서의 적정성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두고 지역 사회와 법조계의 강도 높은 비판과 후속 조치 요구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