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 등이 대기열을 무시하고 집단으로 몰려드는 이른바 '새치기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공항 당국이 재발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장 안전 관리가 강화되고 물리적 차단 시설이 도입되면서 공항 질서 확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 집단 새치기’ 논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10일 사이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 일대에서 총 5차례에 걸쳐 대규모 새치기 행위가 확인되었다.

중국인 보따리상을 비롯한 수십 명의 이용객은 정해진 대기열을 무시한 채, 자세를 낮추고 캐리어를 밀며 차단선 아래로 무리하게 달려나간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과정에서 질서를 유지하려던 일부 공항 안내 직원이 인파에 밀려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8일 오전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설마 실제 상황이냐,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진위 논란이 벌어질 만큼 큰 파장을 낳았다.

공항 당국은 이들이 카운터 개방과 동시에 수속을 먼저 밟기 위해 무리를 지어 돌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전 펜스 및 시트지 설치... 디지털 경고문도 송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유사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최근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E 카운터 진입로에 튼튼한 안전 펜스를 전격 설치했다.

또한 이용객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펜스 주변에 시트지 부착 작업도 완료했다.

물리적 시설 보강 외에도 "승객 안전을 위협할 경우 탑승 수속이 불가하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디지털 경고문을 송출하고 있으며, 현장에 안전 요원을 상시 배치해 수시로 질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주요 출국장 혼잡 지역 전반에 걸쳐 새치기 및 무질서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과 보안요원 증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성수기 및 여행객 집중 시간대에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