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던 민간 상선들을 공격한 이란에 대해 대규모 보복 공습을 단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번 공습으로 양국이 지난달 체결한 임시 휴전 합의가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란 내 80개가 넘는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공습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6일 밤부터 7일 오전 사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카타르 국적 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유조선 '웨디안'호,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사이프러스 프로스페리티'호 등 3척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에 의해 공격받은 상선들은 큰 손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보복 차원으로 미군은 정밀유도무기를 활용해 이란의 방공 시스템,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IRGC 소속 소형정 60여 척 등 총 80여 개의 표적을 타격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이 "항행의 자유를 훼손하고 민간인을 위협한 이란의 부당한 공격에 대한 즉각적이고 정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60일 휴전' 합의 붕괴 위기

이번 사태로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60일간의 임시 평화 합의(MOU)가 사실상 깨졌다.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이 휴전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즉각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출 관련 제재 면제권을 철회했다.

이란은 미군의 이번 공습을 양해각서(MOU) 위반으로 규정하며 "결정적인 조치로 응답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이 이미 불안정한 상태였던 중동의 평화 프로세스를 완전히 뒤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미군의 타격은 이란의 해상 도발 역량을 단기간에 무력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소형정 60여 척을 정밀 타격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려는 이란의 '비대칭 전력'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거래를 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이 일을 끝낼 것(finish the job)"이라며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향후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으며, 당분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보복을 예고함에 따라 미군은 중부사령부 전력을 유지하며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양측 모두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있어 향후 며칠 내 추가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왜 강경 모드로 돌아섰을까?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을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이자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은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제 해상 항로의 안전을 훼손하는 도발에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협정 파기의 책임을 이란에 돌리고 군사적 대응의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최근 이란 내부 상황이 미국으로 하여금 협정 준수보다는 압박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사망과 장례식 이후, 이란 내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며 대미 강경 노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후속 협상이 진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과시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자, 미국은 기존의 유화적인 접근이나 휴전 체제 유지가 오히려 이란의 도발을 부추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단 5시간여 만에 80개가 넘는 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소형정 60여 척을 무력화한 것은, 미국이 이란의 비대칭 전력(소형정, 미사일 등)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군사적 자신감을 보여준다.

단순히 말로 경고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군사적 타격을 통해 이란의 해상 도발 능력을 단기간에 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아울러 미국은 원유 수출 제재 면제를 즉각 철회하며 경제적 압박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는 군사적 타격과 병행하여 이란의 실질적인 자금줄을 차단함으로써 도발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약화하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