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유명 해안 도시 헌팅턴비치(Huntington Beach)에서 청소년들이 무리를 지어 소형 오토바이인 '포켓바이크(Pocket bike)'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특히 이들의 위험천만한 질주를 방치하거나 오히려 부추긴 부모 등 성인 보호자들까지 현장에서 체포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헌팅턴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월 5일 오후 2시께 헌팅턴비치 내 에딩거 애비뉴(Edinger Avenue)와 볼사 치카 스트릿(Bolsa Chica Street) 교차로 인근 일대에서 발생했다.
도로 질주하던 청소년들과 현장에서 붙잡힌 부모들
"청소년 무리가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차도를 가로지르며 위협적으로 운전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운전자들은 사방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즉각적인 추적 및 수색을 벌여 현장 일대에서 포켓바이크를 몰던 청소년 2명과 이들의 어머니를 현장에서 붙잡아 구금했다.
조사 결과, 체포된 어머니는 자녀들이 대형 교통사고 등으로 크게 다치거나 사망할 수 있는 명백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운전을 허용하거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어머니에게 아동 위험 방치(Child endangerment)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포켓바이크를 몰고 도주하다가 스스로 넘어져 부상을 입은 다른 청소년 운전자도 경찰에 붙잡혔다.
이 청소년은 무면허(면허 정지) 상태로 난폭운전을 감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아들의 위험한 운전 부추긴 아버지까지 추가 체포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도중, 또 다른 청소년이 압수되지 않은 포켓바이크를 타고 대담하게 현장 한복판으로 다시 나타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즉시 이 청소년을 제압했으며, 면밀한 조사 끝에 그의 아버지가 자녀의 이 같은 불법적이고 위험한 도로 주행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방조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아버지 역시 현장에서 즉시 체포하여 미성년자 비행 조장(Contributing to the delinquency of a minor)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 단속을 통해 경찰은 난폭운전에 동원된 여러 대의 포켓바이크를 압수 조치했으며, 현장에서 적발된 나머지 청소년 2명에게는 교통법규 위반 통지서(Citation)를 발부한 뒤 부모 신병과 함께 귀가 조치했다.
안전 인증 받지 않은 포켓바이크 운행은 불법
헌팅턴비치 경찰국은 공공도로에서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포켓바이크나 미니바이크를 운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일 뿐만 아니라 운전자 본인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최근 남가주 지역 일대에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소형 오토바이 불법 도심 주행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으로 강력하게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