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산악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선의를 베풀어 갈 곳 없는 남성을 집에 들여보살펴 준 70대 고령의 여성이, 은혜를 원수로 갚은 가해자에게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폭행을 당해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큰 부상을 입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비극은 지난 8월 25일 캘리포니아주 크레스트라인(Crestline)에 위치한 피해자 테레즈 가르시아(Therese Garcia, 71)의 자택에서 발생했다.

캠핑 중 소지품 잃었다는 말에 숙식 제공했으나...

피해자 가족과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71세의 테레즈 가르시아는 최근 캠핑을 하던 도중 모든 소지품을 도난당해 오갈 데가 없다는 26세 남성 에릭 에두아르도 나바로(Eric Eduardo Navarro)의 사연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했다.

가르시아의 가족들은 할머니가 그에게 안식처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매일 따뜻한 식사까지 손수 챙겨주며 선의를 베풀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난 뒤 나바로는 집안에서 각종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가르시아가 그에게 집에서 나가줄 것을 정중히 요구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잠든 사이 야구방망이 휘둘러… 의식 잃을 때마다 반복된 잔혹한 범행

가족들이 전한 사건 당시의 정황은 더욱 끔찍하다.

나바로는 가르시아가 집안 소파에서 잠든 사이 야구방망이를 집어 들고 그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르시아가 극심한 충격에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날 때마다 다시 폭행을 가하는 잔혹한 행각을 수 시간 동안 반복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범행 직후 나바로는 가르시아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집 열쇠, 그리고 소중한 이동 수단인 전기자전거까지 빼앗아 자택에서 달아났다.

피해자 중상... 고펀드미 모금 중

이 무참한 폭행으로 테레즈 가르시아는 머리와 얼굴 부위에 심각한 외상을 입고 다수의 뼈가 부러지는 등 생명이 위독한 중상을 입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은 그녀는 현재 고비를 넘겨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앞으로도 장기간에 걸친 외과적 수술과 정신적·신체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참담함에 빠진 유가족들은 할머니의 병원비 및 장기 치료 비용, 사건 주거지 정리를 돕기 위해 온라인 모금 플랫폼에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이웃 주민들과 따뜻한 시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용의자 공개 수배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오렌지카운티 출신의 에릭 에두아르도 나바로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살인미수 및 강도 혐의 용의자로 특정하고 전방위적인 추적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나바로나 도난당한 자전거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사법 당국은 용의자 나바로가 추가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과 인근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현상 수배 전단을 배포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