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사이드의 주거 밀집 지역인 팜스(Palms)에서 수십만 달러 상당의 금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모터 애비뉴(Motor Ave.) 2700블록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절도 사건이 접수됐다.

용의자는 고층이 아닌 2층 높이의 발코니까지 맨몸으로 기어올라간 뒤, 잠겨있지 않던 미닫이문(Sliding door)을 통해 집 안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NBC LA 방송 등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약 18만 달러(한화 약 2억 4천만 원 상당)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피해 가구에서는 다수의 고가 명품 가방과 귀금속, 보석류 등이 통째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 범행 아니다"… 최소 10여 곳 연쇄 범죄 연루

이번 사건이 단순 우발적 범행이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연쇄 범조 조직(Series of Burglaries)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포착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LAPD 수사 당국은 이번 팜스 아파트 사건의 범행 수법이 최근 몇 달 동안 LA 일대에서 발생한 일련의 침입 절도 사건들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코니를 타고 오르는 것은 물론, 때로는 잠긴 문을 강제로 뚫고 들어오는 등 대담하고 전문적인 수법을 써왔다.

경찰은 대담한 범행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범죄의 피해 반경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동일범 혹은 동일 조직이 최소 10곳 이상의 아파트를 차례로 털어온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특히 보안이 상대적으로 철저할 것으로 여겨지는 아파트 단지의 고층(2층 이상) 세대마저 타겟이 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층 이상도 안전지대 아니다… 미닫이문 철저히 잠가야”

잇따른 아파트 연쇄 절도 피해에 직면한 LAPD는 관내 주민들에게 ‘방범 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1층이 아니라는 이유로, 혹은 높이 있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2층 이상의 발코니 미닫이문을 열어두거나 잠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절도범들은 바로 이 허를 찌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LAPD는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예비 수칙을 실천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발코니 및 창문 단속: 날씨가 선선해져도 2층 이상 세대 역시 외출 시나 취침 시 발코니 미닫이문을 완전히 잠그고 이중 잠금장치를 활용할 것.

방범창 및 보안 장치 강화: 미닫이문이 강제로 열리지 않도록 창틀 사이에 나무 막대나 고정 장치를 설치할 것.

수상한 움직임 신고: 건물 주변을 서성이는 외부인이 목격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