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수만 톤의 썩어가는 음식물 쓰레기와 쥐떼로 인근 주민들의 고통을 샀던 로스앤젤레스(LA) 보일하이츠(Boyle Heights)의 대형 냉동창고 정화 작업이 마침내 완료됐다.

남가주대기질관리국(SCAQMD)에 따르면, 창고 소유주인 리니지 로지스틱스(Lineage Logistics)는 지난 5일까지 49만 1,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창고 내부의 잔해와 폐기물을 전량 철거하고 고압 세척 및 소독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17일 화재가 발생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폭증했던 악취 신고, '하루 5건 미만'으로 급감

지난 3개월간 화재로 전기가 끊긴 창고 안에 방치된 막대한 양의 육류와 해산물이 부패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극심한 악취와 들끓는 쥐, 파리 등 해충 피해로 생지옥과 다름없는 나날을 보냈다.

이번 정화 작업을 위해 리니지 측은 총 1억 달러(약 1,300억 원)에 달하는 비용과 21만 시간의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고 내부에서 치워진 음식물 쓰레기와 잔해만 무려 8,900만 파운드(약 4만 톤)를 넘어선다.

대규모 폐기물이 말끔히 제거되면서, 한때 하루 수백 건에 달하던 주민들의 악취 신고는 최근 하루 평균 5건 미만으로 뚝 떨어져 주변 환경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회사 측은 작업 기간 동안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건물 주변에 임시 차단막과 분무 장치를 설치해 오염 확산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였다.

"끝난 게 아니다"… 당국 및 정치권의 지속적 규제 강화

비록 창고 내부의 쓰레기는 모두 치워졌지만, 당국과 지역 사회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기질관리국(AQMD)은 리니지 측에 시정 명령을 유지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악취 중화제 사용, 청소 폐수의 밀폐 탱크 보관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악취 유발 가능성이 있는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주민들에게 사전 고지해야 하며, 당분간 현장 매일 점검과 인근 대기질 측정도 계속될 방침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LA시의회 위원회는 해당 창고 부지의 무분별한 재건축 허가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서도 대형 냉동창고 화재 발생 시 사고 대응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켰으며, 현재 개빈 뉴섬 주지사의 최종 서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