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화) 오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OC) 라하브라 지역의 한 산업용 세정제 제조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되면서 하늘이 주황색 연기로 뒤덮이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5월 가든그로브 GKN 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학물질 위기를 겪었던 OC 주민들은 이번 사고로 인해 또 다시 큰 불안에 떨었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3분쯤 500블락 사우스 사이프레스 스트릿(South Cypress Street)에 위치한 산업용 청소용품 제조업체 '셰퍼드 브라더스(Shepard Bros.)' 공장 저장 탱크에서 화학물질이 서서히 누출되었다.
사고 직후 공장 지붕 위로 거대한 주황색 연기 기둥이 치솟았고, 인근 지역 일대가 주황빛 연무로 뒤덮이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실내 대피령 및 인근 학교 사전 소산
사고 발생 직후 당국은 신속하게 안전 조치에 나섰다.
LA카운티 소방국과 경찰은 현장 반경 1마일 이내 주민과 사업체에 실내 대피령(Shelter-in-place)을 내렸으며, 사고 현장 인근 도로(사이프레스 스트릿 램버트 로드~라하브라 블러바드 구간 등)를 전면 통제했다.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워싱턴 중학교(Washington Middle School)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안전한 장소로 긴급 소산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공장 직원 3명이 호흡기 자극 등 경미한 증상으로 의료진의 현장 검사를 받았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청소 중 발생한 가스... 규제 목소리 다시 커져
조사 결과, 작업자들이 시스템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사용 중이던 약품이 배관 내부에 남아 있던 잔여 화학물질과 반응을 일으켜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정확한 누출 물질의 성분에 대해서는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SCAQMD) 등 관계 당국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 유해물질 대응팀(Hazmat)이 투입되어 신속하게 누출을 통제했으며, 오후 2시 30분쯤 연기가 완전히 소산됨에 따라 모든 실내 대피령과 도로 통제가 해제되었다.
당국은 대기질 검사 결과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추가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가든그로브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학물질 탱크 위기 이후 남가주에서 또다시 발생한 화학 안전 사고로, 인구 밀집 지역 내 산업시설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