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기후 과학자 “올겨울 강력한 엘니뇨로 해안 침수 더욱 심화될 것” 경고… 주택보험 보상 사각지대 비상

며칠째 이어진 강력한 파도와 해안 침식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가 일대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해안가 주택들이 연쇄적으로 붕괴하거나 침수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재난이 다가올 겨울철 대재앙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롱비치·말리부·다나포인트 등 광범위한 해안 피해

롱비치 지역에서는 거센 파도가 방파벽을 넘어 해변을 덮치면서 모래가 쓸려 나가고 산책로가 파손됐다.

최소 24채의 주택에 대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주민 카멘 보드리(58) 씨는 10일 LA타임스에 “해변 전체가 사라졌다”며 참담함을 토로했다.

말리부에서도 해안 침식으로 인해 유명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소유 주택의 진입로가 무너지고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까지 확산하면서 인근 주택에 출입 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다나포인트에서도 주택 최소 14채가 파손되어 일부 접근이 금지되고 철거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샌클레멘테에서는 메트로링크 일부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실비치에서는 주차장과 거리가 침수됐다.

“올겨울 강력한 엘니뇨 온다”… 보험 보상 사각지대 논란

UCLA 기후과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기후 브리핑에서 “불행히도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해안 침수가 악화되어 올겨울에 이르러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오는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 상당한 규모의 해안 침수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들은 남은 모래 둔덕과 방파벽을 보강하고 배수 시설을 점검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으나, 주택 소유주들은 ‘보험 보상’이라는 또 다른 벽에 직면해 있다.

해안 침식과 싱크홀은 통상 일반 주택보험의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지반 이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택이나 차고가 침수되더라도 별도의 홍보 및 홍수보험 가입 여부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해안 및 홍수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현재 가입된 보험의 침수 및 지반 이동 관련 보장·면책 조항을 미리 확인하고 추가 보장 여부를 점검할 것을 강력히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