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도로 위 풍경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캘리포니아 차량등록국(DMV)이 지난 1980년부터 무려 46년 동안 고수해 온 일반 승용차 번호판의 문자·숫자 배열 체계를 공식 마감하고, 새로운 형식의 번호판 도입에 본격 착수했다.

차량 증가로 인해 기존 조합이 완전히 소진되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기존 체계(1980년~2026년)는 숫자 1개 + 영문자 3개 + 숫자 3개(예: 1AAA000)로 구성되었다.

이 방식은 1980년부터 도입되어 약 46년간 사용되었으며, 마지막 조합인 9ZZZ999의 생산을 끝으로 공식 종료되었다.

새로운 체계 (2026년~)는 숫자 3개 + 영문자 3개 + 숫자 1개(예: 000AAA1 ~ 999ZZZ9)로 구성된다.

기존 배열의 순서를 뒤집은 '미러드(Mirrored)' 형태를 채택했다.

민감한 의미를 담은 단어(예: KKK, DIE 등)나 특정 제한 문자는 제외되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첫 번째와 세 번째 알파벳 자리에 I, O, Q는 사용되지 않는다.

새 체계로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나?

DMV에 따르면, 이 반전된 새로운 배열 조합을 통해 1억 개가 넘는 고유한 번호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차량 등록 및 발급 추세를 고려할 때, 이번에 도입되는 새 번호판 체계는 앞으로 약 40년 동안 소진없이 안정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차를 사면 어떤 번호판을 받게 될까?

새로운 번호판 생산은 이미 시작되었으나, 도로 위에서 완전히 기존 번호판이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니다.

주 전역의 DMV 사무소와 자동차클럽(AAA) 지점 등에는 아직 배부되지 않은 기존 형식(1AAA000 계열)의 번호판 재고가 11만 장 이상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신차를 구입하거나 일반 승용차 번호판 교체를 신청하는 운전자들은 각 지역 사무소가 보유한 기존 재고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는 기존 형식의 번호판을 받게 되며, 재고가 바닥나는 순서부터 자연스럽게 새로운 000AAA1 형식의 번호판을 발급받게 된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문자의 나열 변경을 넘어, 지난 반세기 동안 급격하게 팽창해 온 캘리포니아의 교통 인프라와 등록 시스템이 새로운 디지털·행정적 전환기를 맞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