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벤투라카운티 지역에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마약 및 대마 유통망을 운영해 온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자녀의 이상 행동을 눈치챈 한 학부모의 용기 있는 신고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지난 8월, 벤투라카운티 옥스나드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자녀가 불법 마약류에 노출된 정황을 포착했다.
자녀의 행동이 크게 달라지고 학교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학부모가 경찰에 이를 신고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신고를 접수한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수사관들은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 마약이 유통되는 경로를 추적한 끝에, 옥스나드 거주자인 18세 남성 딜런 루이스(Dylan Cash Ruiz)를 핵심 공급책으로 지목했다.
치밀하고 악랄했던 청소년 대상 유통 수법
조사 결과 루이스는 청소년들이 마치 메뉴를 고르듯 다양한 마약류와 관련 용품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체계적인 유통 방식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압수된 제품 중 일부는 화려한 색상의 포장이나 만화 캐릭터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감을 살 만한 이미지로 디자인되어 있어, 청소년들을 의도적으로 타깃 삼았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마약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의 전자담배 카트리지, 음료, 젤리, 스낵 형태로 만들어졌다.
최근 마약 및 대마 유통 조직들은 청소년들의 경계심을 낮추고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대중적인 만화 캐릭터,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색감의 과자·음료수 패키지, 고급 전자담배 형태를 교묘하게 모방하여 판매하고 있다.
마약류가 일상적인 소비재인 것처럼 위장되어 유통되고 있어 학부모들과 당국의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루이스는 벤투라카운티 전역을 차량으로 이동하며 실제 중·고등학교 인근까지 찾아가 거래를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에서 장전된 총기도 발견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과 펜타닐·약물범죄 전담반(Fentanyl and Overdose Crimes Unit)은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0일 운전 중이던 루이스를 상대로 차량 검문을 실시했다.
검거 당시 그의 차량 안에서는 장전된 총기와 은닉된 총기가 함께 발견되었다.
자택 압수수색서 다량의 마약 발견
이어 경찰은 옥스나드 노스 가필드 애비뉴(North Garfield Avenue) 인근에 위치한 루이스의 자택을 수색하여 유통 목적의 다량의 마약류와 관련 증거품들을 무더기로 확보했다.
루이스에게는 불법 총기 양도, 차량 내 은닉 총기 소지, 장전된 총기 소지, 통제 약물 및 대마 판매 목적 소지, 미성년자 대상 대마 제공 등의 중범죄 혐의가 적용되었다.
현재 벤투라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었으며, 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다.
당국은 학부모의 작은 관심과 신고가 지역 사회의 대규모 마약 유통 고리를 끊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며, 학교와 가정 주변의 청소년 마약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