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OC)에서 위험성이 지적되는 전기자전거와 소형 전기 이동수단을 자발적으로 반납하면 고액의 기프트카드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첫 매입 행사가 열린 가운데, 시행 단 하루 만에 약 1천대에 달하는 물량이 몰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OC 검사장실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 13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정확한 수량은 아직 집계 중이나, 전기자전거 등을 포함해 무려 1천대에 가까운 차량이 현장에서 반납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수된 물량은 무려 26피트 길이의 유홀(U-Haul) 트럭 9대를 가득 채울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다.

행사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최소 2백 달러부터 최대 1천 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와 LA 에인절스 경기 티켓을 제공했으며, 준비된 기프트카드가 모두 소진된 이후에도 주민들의 반납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OC검사장실이 처음으로 시행한 매입 행사로, 일반 전기자전거뿐만 아니라 전기스쿠터, 모페드(moped), 포켓바이크, 전기오토바이 등이 폭넓게 포함됐다.

OCDA 대변인은 검사장실 측이 준비한 기프트카드가 모두 소진된 이후에도 주민들이 계속해서 차량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1호 참가자는 전기자전거 사고 청년

이날 행사의 1호 참가자는 지난 2024년 전기자전거 사고로 크게 부상을 입었던 20세 청년 제시 헤이스(Jesse Hayes)였다.

당시 사고로 3개월 동안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야 했던 그는 이후 어머니와 함께 안전 캠페인 활동을 벌여왔으며, 이날 매입 행사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사고 당시 직접 탔던 그 전기자전거를 반납해 큰 주목을 받았다.

급증하는 전기자전거 안전사고

이번 행사는 최근 남가주 전역에서 청소년 및 젊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전기자전거 관련 부상과 사망 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사회적 안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마련됐다.

바로 전날에도 로스앤젤레스 아를레타(Arleta) 지역에서 야간 사고로 전기자전거 탑승자 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는 전국에서 전기자전거 관련 사고 및 부상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하루 만에 트럭 9대 분량이 접수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뜨거움에 따라,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소형 전동 이동수단에 대한 규제와 자발적 회수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