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OC) 셰리프국 소속 현직 대원이 약혼녀를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침입자 오인'이라는 피의자 측 주장에 대해 유족들이 살인죄 적용을 촉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25년 8월 8일, 터스틴(Tustin)에 위치한 자택에서 OC 셰리프국 소속 대원인 에이미 알렉시스 이달고(Aimee Alexis Hidalgo)가 약혼녀인 브리트니 쇼(Brittany Shaw·35)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당시 쇼는 새벽 시간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약 10분 만에 귀가했으며, 검찰 조사 결과 쇼가 집으로 돌아온 지 수초 만에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고는 총 9발의 총알을 발사했고, 이 중 1발이 쇼의 머리를 관통했다.
검시관 보고서에 따르면, 머리에 명중한 총탄은 불과 8인치(약 20cm) 이내의 초근접 거리에서 발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이달고는 직접 911에 신고했으나, 쇼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오인 사격' 주장에 유족 강력 반발
카운티 관계자들은 사건 당시 이달고가 귀가한 약혼녀를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여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이나 불분명한 상황도 아닌 집에서, 무려 9발의 총격을 가하고 특히 머리에 초근접 사격을 가한 행위를 단순한 '사고'나 '오인'으로 볼 수 없다며 격분하고 있다.
피해자 브리트니 쇼의 언니인 자네이아 패리시(Janaea Parrish) 등 유족들은 검찰을 향해 현재 적용된 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를 철회하고, 1급 또는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렌지카운티 교도소(Orange County Jail)에서 함께 근무하며 교제해 온 동료였으며,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몇 달 뒤인 2025년 11월에 멕시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서도 큰 충격을 받았으며, 피의자 측은 새벽 시간에 반려견을 산책하고 돌아온 약혼녀를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여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OC 셰리프 대원은 무죄 주장
현재 이달고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법원에 출석한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법정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한 이달고의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9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공권력을 가진 현직 법 집행관의 범죄라는 점과 과실치사 대 살인죄 적용 여부를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