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이스크림을 팔며 주민들과 정을 나눠온 터주대감 노점상이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에 들이받혀 중상을 입었다.
날벼락 같은 사고로 인해 평생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터전까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항상 울려 퍼지던 반가운 아이스크림 트럭의 소리도 멈추었다.
사고는 지난주 LA 한인타운 내 제임스 M. 우드 블러버드(James M. Wood Boulevard)와 후버 스트리트(Hoover Street) 인근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30년 경력의 아이스크림 노점상 아르만도 하신토 칼데론(Armando Jacinto Calderón)은 당시 작업 중 뒤에서 돌진해 온 차량에 무참히 들이받혔다.
이 엄청난 충격으로 그는 차량에서 약 12피트(약 3.6미터) 밖으로 멀리 튕겨 나갔다.
칼데론은 “냉장고 문을 열어둔 상태였는데, 충돌의 충격으로 약 12피트 정도 튀어 나갔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칼데론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광대뼈와 코, 허리, 눈 부위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칼데론이 생명처럼 아끼며 생계를 이어오던 아이스크림 판매 차량과 장비 역시 이번 사고로 크게 파손되거나 망가졌다.
음주 운전 의심 정황
칼데론은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를 직접 목격했으며, 당시 운전자가 술에 만취한 상태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언론과 가족들에 따르면, 해당 운전자의 음주 운전 혐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가족, 벼랑 끝에 내몰려 도움 호소
그의 아내 셀리아 가르시아(Celia García)는 단 한 번의 교통사고로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의 재정 상황까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눈물을 흘렸다.
평생 노동으로 가정과 아내, 아이들을 지탱해 온 그였기에 당장 치솟는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막막한 상황이다.
30년 동안 한인타운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달콤한 추억을 선물해 온 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언론 보도와 함께 온라인 모금 사이트(GoFundMe) 등에는 피해 가족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칼데론은 “술을 마시지 마라. 가족을 생각하라. 음주운전은 가정을 파괴한다”며, “만약 이런 일이 생기면 수십 년 동안 성실히 일해 온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