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리버사이드카운티 페리스(Perris) 인근에서 거대한 규모의 먼지 회오리, 일명 ‘더스트 데블(Dust Devil)’이 포착돼 항공 레저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과거 같은 지역에서 먼지 회오리로 인한 치명적인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기상 악조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페리스 인근서 포착된 대형 '더스트 데블'

패러글라이딩 강사 제시카 레어드(Jessica Laird)는 지난 4일 페리스 인근에서 훈련 비행을 마치고 착륙한 직후, 대형 먼지 회오리가 발생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해 공개했다.

레어드는 착륙 당시 공기가 매우 불안정하게 움직였으며, 지상에 내려온 지 불과 몇 분 만에 착륙장 인근에서 거대한 회오리가 형성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항공 레저 스포츠에 치명적

이 같은 먼지 회오리는 패러글라이더나 스카이다이버에게 매우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강한 회오리에 휘말리게 되면 낙하산이나 패러글라이더 날개가 갑자기 접히면서 그대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4년 같은 페리스 인근 낙하산 착륙장에서는 먼지 회오리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전력이 있다.

당시 28세의 스카이다이빙 강사 데브리 라리치아 체이스(Devrey LaRiccia Chase)가 학생과 함께 착륙하던 중 연속으로 두 개의 먼지 회오리를 만났고, 첫 번째는 피했으나 두 번째 회오리에 휘말려 약 25~30피트 상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먼지 회오리는 강하게 가열된 지표면 위로 공기가 상승하면서 회전하는 공기 기둥이 만들어지는 기상 현상이다.

토네이도보다는 통상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지름이 최대 300피트, 높이는 1,000피트에 달할 수 있으며 풍속도 시속 약 60마일까지 치솟을 수 있다.

대부분 수 분 안에 소멸하지만, 규모가 크고 강력한 회오리는 이번 사례처럼 항공 스포츠 참여자뿐만 아니라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