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운전기사인 것처럼 행세해 젊은 여성들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이 사실상 종신형에 해당하는 150년형을 선고받았다.

샌프란시스코 검찰에 따르면 오를란도 빌체스 라조(44)는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차량호출 서비스를 기다리던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바와 나이트클럽 인근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기다리는 여성에게 접근해 자신이 호출된 차량의 운전자인 것처럼 행동한 뒤 피해자들을 차량에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차량에 탑승하면 목적지로 향하지 않고 외진 장소로 이동해 폭행하고 성폭행한 것으로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 남성이 최소 4명의 여성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당시 20대 초반이었으며 일부 사건에서는 흉기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는 2018년 한 피해자의 신고를 계기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경찰은 DNA 자료 등을 토대로 과거 미해결 사건과 연결되는 정황을 확인했고, 이후 잠복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경찰은 차량호출 서비스 스티커가 붙은 차량을 운전하면서 특정 지역을 반복적으로 배회하는 남성을 관찰한 뒤 그를 검거했다.

이후 DNA 검사 결과가 과거 성폭행 사건과 일치하면서 수사가 확대됐다.

올해 4월 배심원단은 라조에게 강간, 납치 등 모두 12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여기에는 강제 또는 공포에 의한 강간 4건, 강간을 목적으로 한 납치, 일반 납치, 이물질을 이용한 성적 침투 혐의 등이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15일 라조에게 150년에서 종신형에 해당하는 형량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번 선고가 피해자들이 오랜 기간 겪은 피해를 법원이 중대하게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은 사건이 발생한 지 수년이 지난 뒤에도 DNA 증거와 수사관들의 추적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차량호출 서비스 이용자가 실제 호출 차량과 운전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차량에 탑승하기 전 앱에 표시된 차량 번호판과 운전자 이름,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탑승하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