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SUV 차량이 메트로버스를 들이받아 승객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해 36세 운전자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사고 이후 현장을 취재하던 뉴스 헬리콥터까지 추락하면서 하루 사이 두 건의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따르면 베일리 린 리오스(36)는 지난 15일 저녁 SUV를 몰고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다 신호를 위반한 뒤 다른 차량과 충돌했고, 이어 메트로버스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는 샌퍼낸도 밸리 채츠워스 지역에서 발생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가이 웨이다(31)와 대니얼 카스티요(46)가 숨졌다. 부상자 6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충돌 당시 충격이 매우 커 버스 승객 한 명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고, 다른 한 명도 부분적으로 차량 밖으로 이탈했다.

리오스는 경찰에 체포돼 4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다만 현재 제기된 혐의는 수사기관의 주장에 따른 것이며, 검찰이 법원에 어떤 혐의를 정식으로 기소할지는 별도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피고인은 법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된다.

이 사고를 취재하던 NBC4·Telemundo 52 소속 뉴스 헬리콥터가 약 2시간 뒤 인근 채츠워스 지역에 추락하면서 또 다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헬리콥터에는 기자 엘리아나 모레노와 조종사 조지 마르시니우가 타고 있었으며 두 사람 모두 숨졌다. 지상에 있던 에디 구티에레스 메히아도 사망했다.

메트로버스 충돌 사고와 헬리콥터 추락은 별개의 사고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헬리콥터 사고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 직전 조종석에서 경고음이 들린 영상이 중요한 조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안전뿐 아니라 도로에서의 역주행과 신호 위반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