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LAUSD)의 학생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면서 학교 폐교와 캠퍼스 통합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USD의 올해 학생 등록은 지난해보다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교육구가 예상했던 감소폭보다 큰 규모다.
LAUSD는 2003년 72만명 이상이었던 K-12 학생 수가 현재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학생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졌으며, 최근에는 소규모 학교의 운영 효율성과 교육 프로그램 유지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학생 수가 줄면서 교육구는 학교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학생 수가 지나치게 적은 학교에서는 학년별 수업이나 선택과목을 충분히 운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USD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학교 운영과 캠퍼스 재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특정 학교의 폐교 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한쪽에서는 학생 수 감소에 맞춰 학교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LAUSD가 이미 유권자 승인을 받은 대규모 교육시설 개선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LAUSD는 2024년 유권자들이 승인한 9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활용해 학교 재건축과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도 남가주 지역 4개 초등학교 재건축 사업에 총 3억2,260만달러를 투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억달러 규모의 학교 시설 투자를 계속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쟁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LAUSD 측은 단순히 학교 숫자를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 규모와 시설을 재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들에게도 학교 통폐합 논의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향후 교육구의 지역별 계획에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