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남가주 경제에 최대 406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통과 공항 등 기반시설 투자가 확대되고, 약 200만명의 방문객이 로스앤젤레스를 찾으면서 관광·숙박·외식·소매업 등 지역 산업에도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경제개발공사(LAEDC)가 LA28 조직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분석에 따르면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남가주 지역에서 창출할 추가 경제 생산은 시나리오에 따라 약 205억달러에서 최대 40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고용 효과 역시 상당한 규모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대회와 관련된 경제활동을 통해 최대 22만4천개의 일자리가 지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수치는 올림픽이 실제로 끝난 뒤 장기간에 걸쳐 발생할 효과까지 모두 계산한 결과가 아니다. 대회 준비 기간과 개최 과정에서 예상되는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산출된 전망치라는 점에서 실제 결과와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특히 교통과 공항, 접근성 개선 및 경기장 관련 시설 등에 대한 투자가 주요 경제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 기반시설 투자 규모는 약 83억5천만달러로 추산됐다.

LA28 조직위원회 자체 지출도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서는 조직위원회의 지출 규모를 약 65억달러로 제시했다.

올림픽을 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찾는 방문객 역시 중요한 경제적 변수다. 보고서는 약 200만명의 방문객이 남가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이 LA카운티에서 사용할 관광 지출 규모를 16억달러에서 최대 43억달러로 추산했다.

관광객 지출은 호텔과 식당, 쇼핑 등 지역 서비스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로스앤젤레스는 다양한 관광·외식 산업이 발달한 지역인 만큼 올림픽 기간 방문객 증가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매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시가 얻을 수 있는 관광 관련 추가 지출은 약 12억달러에서 3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시 차원의 추가 세수는 최대 약 3억8600만달러, LA카운티의 추가 세수는 약 7억2300만달러로 예상됐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방정부를 합친 세수 효과는 약 51억달러에서 59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는 올림픽을 단순한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대규모 관광 및 경제 프로젝트로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LA28은 대규모 신규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노 빌드(no-build)’ 접근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존재하는 경기장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임시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위해 새로운 경기장을 대거 건설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기존 시설과 교통망을 활용해 대회 이후에도 남가주 지역에 남을 수 있는 기반시설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경제효과 전망을 그대로 확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LA타임스는 과거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발표됐던 경제효과 전망이 실제 결과보다 낙관적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LAEDC 역시 미래 경제활동을 전망하는 연구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특히 방문객 수와 관광객 지출에 대한 낙관적인 가정이 실제 결과와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올림픽 개최가 모든 지역과 업종에 동일한 경제적 혜택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일부 정치권과 노동·지역사회 단체에서는 올림픽 관련 사업이 실제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에 얼마나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관련 계약을 지역 기업에 얼마나 배분할 것인지는 이미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지역 기업이 올림픽 관련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 비율의 계약을 지역 업체에 배정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LA28 측은 대회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를 선정할 때 비용과 효율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특정 지역 업체에 대한 의무적인 계약 비율이 비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논쟁은 LA28의 경제적 효과가 단순히 총액으로만 평가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체 경제 생산 규모가 커지더라도 실제로 어느 지역과 업종, 기업, 노동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지가 별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가주 한인사회에는 올림픽이 관광·외식·숙박·교통·서비스업뿐 아니라 다양한 소규모 사업체와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LA28이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조달과 사업 참여 기회를 얼마나 확대할지도 한인 경제계가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이다.

로스앤젤레스는 1932년과 1984년에 이어 2028년 세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이번에는 패럴림픽까지 함께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관광객과 선수단, 미디어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할 예정이다.

결국 LA28의 경제적 성과는 보고서가 제시한 수치가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 실현되는지에 달려 있다. 방문객 수와 소비 규모, 인프라 투자, 지역 기업의 계약 참여, 대회 이후 시설 활용 등이 모두 실제 경제효과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2028년 대회까지 약 2년이 남은 가운데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올림픽을 통한 경제적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향후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당초 전망된 경제효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가 LA28의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