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국(SSA)이 2027년 소셜연금과 생활보조금(SSI)을 3.6%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수급자의 구매력 하락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은퇴자와 장애인, 저소득층을 포함한 수천만 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다만 식료품과 주거비, 에너지 비용 등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인상분이 체감 물가 상승을 얼마나 상쇄할지는 관심사다.

사회보장국은 10월 14일 2027년도 생활비 조정률(COLA)을 3.6%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약 7,200만 명의 소셜연금 수급자는 2027년 1월부터 인상된 급여를 받는다. SSI 수급자 약 730만 명에게 적용되는 인상분은 2026년 12월 31일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소셜연금과 SSI를 모두 받는 사람도 있어 전체 수혜 인원은 중복될 수 있다.

사회보장국이 제시한 추산에 따르면 은퇴자 연금은 월평균 약 75달러 늘어난다. 다만 이는 전체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평균치이므로 개인별 인상액은 기존 수령액과 수급 유형 등에 따라 달라진다. 연금이 3.6% 오른다고 해서 모든 수급자의 실제 가처분소득이 같은 비율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메디케어 보험료 등 공제 항목이 달라지면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은 인상률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조정률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도시 임금근로자·사무직 근로자 소비자물가지수(CPI-W)의 3분기 변화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매년 물가 변화를 반영해 연금의 실질 구매력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2026년 인상률은 2.8%였으며, 2027년 인상률은 이보다 0.8%포인트 높다.

하지만 연금 인상만으로 고령층의 생활비 부담이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 의료비가 빠르게 오르면 연금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추가 지출에 흡수될 수 있다. 특히 은퇴 후 다른 소득원이 없거나 저축이 충분하지 않은 가구는 매달 받는 연금액의 작은 변화에도 생활 계획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

수급자는 사회보장국의 개인 온라인 계정인 ‘마이 소셜 시큐리티(My Social Security)’에서 새 급여액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안내는 11월 말부터 제공될 예정이며, 우편 안내문은 12월에 발송된다. 메디케어 가입자는 보험료 등 공제 항목이 함께 바뀔 수 있으므로 최종 입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인상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에게도 중요한 생활 정보다.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개인별 급여액과 의료보험 공제액에 따라 실제 증가분은 달라질 수 있다. 수급자는 공식 안내문을 통해 자신의 새 급여액을 확인하고, 월별 생활비와 의료비 지출 계획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