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주요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실제로 해당 매체 기자들이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하면서 미국에서 대통령과 언론의 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백악관이 CNN, MS NOW, 폴리티코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 이들 매체의 백악관 출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언론사를 비롯한 일부 매체의 보도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서도 자신이 신뢰하지 않는 언론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백악관 출입은 대통령과 행정부의 공식 브리핑 및 정책 발표를 취재하는 데 중요한 통로다. 따라서 특정 언론사의 출입이 제한될 경우 해당 매체가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를 직접 취재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19일 CNN과 MS NOW, 폴리티코 기자들은 백악관에 들어가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CNN 기자가 백악관 밖에서 취재하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언론의 자유와 정부의 언론 접근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유언론 전문가들이 이번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자유언론 보호와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PBS 역시 CNN과 MS NOW, 폴리티코 측이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와 주요 언론사 사이에 이어져 온 갈등을 한 단계 더 확대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이 모든 언론사의 취재를 차단한 것은 아니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출입 제한이 행정부의 취재 공간 운영 권한 범위를 넘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여부에 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과 언론의 충돌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백악관이라는 대통령 행정부의 공식 취재 공간에서 특정 주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출입 제한 조치가 실제 집행되면서 법적·제도적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해당 언론사들이 법적 대응에 나설지, 백악관이 출입 제한 대상을 추가로 확대할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언론 사이의 갈등이 미국 언론계 전반의 취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