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미국인 상당수가 AI 기업들의 안전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을 우려하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기술 개발과 안전규제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73%는 AI 기업들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피해를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AI가 일상생활에 빠르게 침투하는 상황에서 미국인들이 기술의 편리함과 위험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안전장치와 사회적 규범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이미 검색과 번역, 문서 작성,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금융과 의료, 교육,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잘못된 정보 생성, 개인정보 침해, 보안 문제,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 등 다양한 위험에 대한 논의도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내 AI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기술 발전을 환영하느냐’의 문제를 넘어 안전성과 책임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AI 기업들은 최근 모델의 성능 향상뿐 아니라 안전성 평가와 위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수준까지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하는지를 놓고 기업과 정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하는지를 놓고도 미국 사회에서 의견이 갈린다. 일부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지나친 규제가 기술 발전과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AI 안전 문제는 미국만의 관심사도 아니다. 유럽연합과 아시아 주요 국가들도 AI의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성, 책임 문제를 놓고 규제와 산업 육성 사이의 균형을 찾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인터넷과 기업 시스템에 접근하는 ‘AI 에이전트’ 단계로 발전하면서 안전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AI 기술 자체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커지는 동시에 기업들이 기술의 위험성을 얼마나 책임 있게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