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해온 재외동포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이 시작됐다. 해외에서 한국과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한인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취지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숨겨진 한인 영웅 발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독립운동가나 유명 인사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주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한인이라면 분야와 활동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에는 문화와 예술, 학술, 과학, 시민운동, 교육, 지역사회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한인들이 포함된다.

반크는 재외동포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직접 인물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제보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한인들의 활동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재외동포 사회의 역사와 역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올해 세계 한인의 날은 특히 의미가 크다. 재외동포 정책과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 세계 한인들이 각자의 거주국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유럽, 중앙아시아 등에는 오랜 이민 역사를 가진 한인사회가 형성돼 있다. 초기 이민자들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정착을 이어갔고 이후 한인 2세와 3세들이 정치·경제·문화·교육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미국의 경우 한인들은 의료와 법률, 교육, 과학기술, 기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일부 한인들은 지역 정치와 시민단체 활동에도 참여하면서 한인사회의 권익을 대변해왔다.

그러나 이런 역사가 한국 사회에 충분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많다. 유명한 기업인이나 정치인, 연예인 등 일부 인물의 성공 사례는 널리 소개됐지만 이름 없이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해온 수많은 한인들의 이야기는 기록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캠페인은 바로 이런 ‘이름 없는 영웅’을 찾는 데 의미가 있다. 한인사회 내부에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기록하는 과정 자체가 재외동포 역사를 보존하는 작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민 1세대의 경험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후손들이 자신의 가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새로운 나라에 정착했고,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알 수 있도록 자료를 남기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크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뿐 아니라 현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일반 한인들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기존의 공공외교 활동을 재외동포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한인의 날은 재외동포의 존재와 역할을 되돌아보는 날이지만, 한인사회 내부에서는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세대 간 연결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젊은 세대가 부모와 조부모 세대의 이민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각 지역 한인사회의 역사와 인물들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작업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크의 이번 캠페인이 각국 한인사회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한국과 현지 사회를 연결해온 재외동포들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크는 10월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각국에서 활동한 ‘숨겨진 한인 영웅’을 제보받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발굴 대상은 독립운동뿐 아니라 문화·학술·과학·시민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사회와 거주국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이다.